[미리분석] 한화갤러리아, 영업이익과 순이익 엇갈려...왜?

지난 2분기 영업이익 감소에도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순이익이 흑자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2분기 매출액이 3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7% 감소해 58억98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순이익은 41억3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68억2300만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 확대에도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인건비 증가와 신규 사업이 아직 손익분기점에 이르지 못한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해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동백점을 매각하면서 직원 일부의 고용을 승계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 임직원 수는 지난해 1분기 말 335명에서 올해 1분기 367명으로 32명 늘었다.

또한, 이 회사는 지난 6월 28일 제주공항에 면세점을 정식으로 개점했다. 계약 조건은 연간 임차료 240억원에 5년간 운영권을 보장하는 것이다. 면세점 사업은 제주도에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 수가 증가 추세를 보여 향후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이제 갓 사업을 시작해 손익분기점 도달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11일 토러스투자증권 김지효 연구원은 "올해 면세점 사업이 연간 매출 540억원에 영업손실 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 감소에도 순이익이 흑자 전환한 것은 지난해 동백점 매각으로 중단사업손실 122억원(세후 기준)을 손익계산서에 반영한 기저효과다. 올해 2분기 순이익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액은 약 1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반영한 일회성손실에 근접했다.  

[그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실적 V차트(최근 분기 '14년 1Q)

*실적은 연환산 기준(최근 4분기 합산)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대전의 백화점 운영회사이다. 대전 지역 점유율은 52%로 1위다. 현재 대전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와 더불어 롯데백화점, SAY백화점이 영업을 한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이 회사의 현재 PER은 13배다. 1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개 분기 순이익 합산) PER은 24.2배였다.

한편, 전자공시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지난 4월 7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보유 주식 34만2257주(지분 5.7%)를 매도해 지분율을 종전 7.4%에서 1.7%로 낮췄다. 면세점 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하자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주가는 지난 7월부터 급등세를 나타내 전일 5만1000원에 마감했다. 이는 연초 대비 68% 상승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