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코웨이, 외인 순매수...왜?

코웨이 주가가 상승세다. 8일 오후 2시 45분 현재 전일 대비 1.9% 오른 9만2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15일 기록한 52주 신고가 9만4900원에 바짝 다가섰다.

최근 외국인은 코웨이 지분을 늘리고 있다. 최근 한 달간 외국인은 주식 약 51만6600주를 순매수해 지분율을 53.8%에서 54.5%로 끌어올렸다.

▷ 2Q 실적 개선...성장세 지속?

코웨이는 지난 2분기 개선된 실적을 냈다. 지난달 28일 내놓은 잠정실적 공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연결 매출액은 55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972억원으로 19% 늘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663억원으로 11% 증가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코웨이의 2분기 렌탈 판매량는 37만1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4.4%, 전분기 대비 17% 증가했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다만, 일시불 판매가 감소해 매출은 크게 늘지 못했다. 수익성이 개선된 것은 일시불 판매 감소로 판매수수료가 줄었고, 광고선전비가 감소한 덕분이다. 하나대투증권이 지난 1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판매수수료는 14%, 광고선전비는 19% 각각 줄었다.

증권가는 하반기에도 코웨이가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렌탈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고, 프리미엄 제품군의 비중 확대가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주력 품목인 정수기의 경우, 최근 초소형 얼음정수기, 스파클링 정수기 등 다양한 프리미엄 제품들이 나오면서 단가 인상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중국으로의 수출 확대 가능도 긍정적이다. 코웨이는 최근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을 중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지난 5일 KB투자증권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4월 정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스모그 현상이 잦아지면서 중국 공기청정기 시장은 꾸준히 커지고 있다. 다쉐 컨설팅에 따르면 2013년 중국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00% 성장한 6100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코웨이는 중국 공기청정기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필립스에 ODM(개발·생산)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한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최근 3개월 간 제시한 코웨이의 올 3분기 예상 실적 평균치(연결기준)는 매출액 5663억원, 영업이익 1026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씩 개선된 것이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2분기 잠정실적 포함)을 반영한 코웨이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7.3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7.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5.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