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과 분석] 에스씨디, 7분기 연속 매출↑...비결은?

에스씨디가 개선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상승세다. 7일 오전 9시 58분 현재 전일보다 3.3% 오른 21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공시한 에스씨디의 2분기 잠정 매출액은 33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1% 늘었고, 영업이익은 27억8900만원으로 35.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6억1900만원으로 3.3% 증가했다.

이로써 에스씨디는 지난 2012년 4분기부터 7개 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을 기록하게 됐다. 연간으로는 지난 2008년 이후 작년까지 매년 매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올해 연간 매출도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매출 성장은 제품 판매량 확대에 힘입었다. 2분기 역시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에스씨디는 냉장고 부품과 냉장고, 에어컨에 사용되는 전기모터를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주요 고객사다. 지난 1분기의 경우 에스씨디의 BLDC모터(전기모터의 일종으로 내부의 브러시장치를 전자회로로 대체한 제품) 매출은 94억원, 냉장고 부품인 냉기유닛 매출은 95억원을 각각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8%와 153% 증가한 수치다.

한국전력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냉장고 시장은 초대형 냉장고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국내 냉장고 보급대수는 1794만7826대로 2년 전인 2011년 대비 1.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런 가운데 700리터 이상의 대형 냉장고의 보급 대수는 같은 기간 141% 증가했다.

해외 시장에서도 냉장고 판매는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유럽시장에서 냉장고 판매액이 최근 2년간 매년 20% 이상 늘었다. 또 2010년 이후 유럽 냉장고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점유율은 12.1%로 2위인 독일 보쉬(7.6%)를 크게 웃돈다. 업계에서는 북미, 유럽 등 프리미엄 가전 시장을 집중 공략한 결과로 해석한다. 올해 2분기 삼성전자의 생활가전 부문 매출액은 4조9400억원으로 2년 만에 30.3% 성장했다.

다만 2분기 순이익 성장률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법인세차감전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40.3% 늘어난 점을 감안할 때 이는 법인세 비용에 따른 기저효과 탓이다. 에스씨디는 지난해 2분기 4억1900만원의 법인세를 환급 받았다.



2분기 잠정 실적을 반영하면 에스씨디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2.1배로 종전보다 0.1배 낮아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47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1%로 각각 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