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넥센타이어, 매출 감소에도 영업익 증가..왜?

넥센타이어가 지난 2분기 매출 감소에도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2분기 연결 매출액이 43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487억원으로 6% 가량 증가했다고 전일 공시했다.

공급 과잉과 환율 하락으로 판매가가 내려 매출이 감소했지만,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비용절감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난 결과로 보인다. 앞서 지난 4일 잠정실적을 발표한 금호타이어도 외형 축소에도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입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천연고무 수입가는 톤당 2163.2달러로 1분기 평균(2276달러)보다 5% 내렸다. 전년 동기 대비 하락률은 27.2%에 이른다.

합성고무도 하락세를 지속한 것으로 추정된다. 금호석유의 합성고무 판매가는 지난 1분기 톤당 198만6000원으로 지난해 연간 평균보다 약 10% 낮아졌다. 금호석유는 지난 2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조2182억원과 414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약 12%와 45% 감소했다고 지난 17일 공시했다. 주력 제품인 합성고무의 판매가격 약세가 지속됐음을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합성고무 판매가는 지난 2011년 톤당 376만3000원을 기록한 후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원재료 비용이 매출원가의 70% 내외로 높다. 천연고무와 합성고무는 넥센타이어  매입 비중의 56%를 차지하는 주요 원재료다. 이에 따라 천연고무와 합성고무의 가격 변동은 넥센타이어 수익성에 큰 영향을 준다.  



다만 지난 2분기 넥센타이어의 실적은 증권가의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한 것이다. 증권사가 최근 1개월간 추정한 이 회사의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514억원과 517억원이다. 실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추정치를 각각 4%와 6% 하회했다.



넥센타이어는 타이어 제조사로 국내 시장 점유율은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에 이어 3위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점유율은 지난 2009년 21%에서 지난해 25.5%로 4.5%p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