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쏠리드, 기관·외인 '쌍끌이'...왜?

큰손투자자가 통신장비 제조사 쏠리드의 주식을 매입해 눈길을 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과 외국인은 최근 들어 쏠리드 주식을 동반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은 6월 말부터 매수세를 본격화했고, 외국인은 7월부터 주식을 매입하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매내내역을 보면 기관은 48만9200주, 외국인은 34만2100주를 각각 순매수했다. 이들이 사들인 전체 주식수는 83만1400주로, 발행 주식수의 4.4% 규모다.



큰손투자자는 쏠리드의 실적 개선 가능성을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최근 3개월 간 제시한 쏠리드의 올 2분기 추정 실적 평균치는 매출액 475억원, 영업이익 68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1%, 196%씩 급증한 것이다.



국내 매출이 호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수익성 높은 해외 수출 물량이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최근 각국의 LTE망 확충으로 관련 장비의 수요가 늘고 있다. 쏠리드는 분산안테나시스템(DAS) 등 통신 설비투자에 필요한 각종 중계기를 만들고, 이를 국내외 통신회사에 판매해 글로벌 LTE 시장 확대에 수혜를 입고 있다.

회사는 SK텔레콤과 KT를 주 고객사로 두고 있고, 최근엔 해외 진출에 나서면서 미국의 스프린트, 버라이즌, 일본의 KDDI도 매출처로 확보했다. 지난달 9일 교보증권은 쏠리드의 해외 매출 성장에 힘입어 올 2분기 수출 비중이 52%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1분기 31% 대비 21%P 오른 것이다.  증권가는 쏠리드가 수출 품목 다각화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쏠리드는 지난 1분기 국내에서 583억원, 해외에서 125억원으로 전체 708억원의 신규 수주를 따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늘어난 것이다. 1분기 이후에도 쏠리드는 공시를 통해 신규 수주 소식을 알렸다. 회사가 내놓은 공급계약 공시를 보면 1분기 이후 약 243억원의 신규 수주를 확보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의 14.1% 규모이며, 모두 SK텔레콤과의 계약이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쏠리드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2.2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2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8.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