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로만손, 기관 순매수 지속...왜?

로만손이 상승세다. 5일 오전 10시 35분 현재 전일 대비 5.4% 오른 1만2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11일 경신한 52주 신고가 1만3250원에 바짝 다가선 상태다.

최근 기관은 로만손 주식을 지속 사들이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매수세다. 최근 한 달간 매매내역을 보면 기관은 발행 주식수의 2% 규모인 33만주를 매입했다.



기관은 로만손의 실적 성장성을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최근 3개월 간 제시한 로만손의 올해 예상 실적 평균치(연결기준)는 매출액 1615억원, 영업이익 124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6%, 23%씩 개선된 것이다.

주력 사업부인 주얼리와 핸드백 부문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주얼리 사업  매출은 718억원으로 전년 대비 8% 늘었고, 핸드백 부문 매출은 366억원으로 49% 증가했다. 특히 핸드백 부문 매출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매장 확대에 따른 것이다. 회사는 소비자들의 브랜드 선호도가 높아지자 매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2011년 6개에 불과했던 매장수는 지난해 40개로 증가했고, 올해는 60개 부근까지 늘릴 것으로 보인다.

해외 진출도 가속화하고 있다. 회사는 싱가폴 창이공항,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내, 중국 하이난섬 등 해외 면세점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다. 올해는 중국 북경, 상해에도 면세점을 출점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2월엔 중국 온라인 쇼핑 사업자인 타오바오(TAOBAO)의 브랜드샵 T몰에 입점했다.

로만손은 인지도와 브랜드 가치가 향상됨에 따라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사업들을 찾아 확장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 1988년 설립된 이후 손목시계 사업에 주력해오던 로만손은 2003년 사업다각화를 위해 주얼리 사업을 시작했고, 이 후 핸드백, 향수, 화장품 사업에도 진출했다. 증권가는 현재 이뤄지고 있는 해외 진출 역시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보고 있으며, 로만손의 주요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로만손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3.3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