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실적과 분석] 제이티, 이익 개선...그래도 아쉬운건?

제이티가 개선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상승세다. 4일 오전 11시 10분 현재 전일보다 4.7% 상승한 4615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제이티는 2분기 영업이익이 17억65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6.1% 늘었다고 공시했다. 다만 매출액은 106억4000만원으로 2.4% 줄었다. 매출이 감소했음에도 수익성이 개선된 실적을 거둔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12.8%에서 16.5%로 올랐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79억원, 영업이익은 26억원을 각각 기록하게 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6.1%,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것이다. 고객사 투자 확대로 제품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실제 제이티는 올해 들어서 지난 7월말까지 총 5건의 공급계약을 공시했다. 금액은 총 157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의 73%에 달한다. 지난해 1건, 10억원에 비하면 크게 늘었다.

제이티는 반도체 후공정 장비업체다. 완성된 메모리 반도체의 불량을 검사하는 번인소터(burn-in sorter), 메모리 및 비메모리 반도체의 외관을 검사하는 비젼인스펙션시스템(Vision Inspection System) 등을 생산한다. 번인소터의 경우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납품하고 있어 국내에서 100%가까운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및 비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시설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마이크론, 인피니온 등의 글로벌 반도체 회사도 라인 증설 등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이티는 올해 전년 대비 200% 이상의 영업확대를 예상한다.

증권가도 제이티의 올해 연간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가장 최근 보고서를 낸 하나대투증권(5월28일자)는 제이티의 올해 연간 매출액을 700억원, 영업이익을 106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3.2배 늘어난 것이며,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한 수치다. 특히 매출액은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 2012년의 703억원에 육박한다.

다만 회사의 상반기 실적은 예상치 대비 25% 수준에 그치고 있다. 제이티가 거둔 매출액은 증권가의 연간 예상치의 26%, 순이익은 25%를 각각 기록했다. 남은 하반기 동안 520억원의 매출과 79억원의 순이익을 올려야 증권가의 눈높이를 만족시키는 셈이다. 2분기 순이익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지난 1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제이티의 주가수익배수(PER)는 82.3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48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