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제이티, 52주 최고가 경신...리포트 덕?

약 1년 반만에 증권사 리포트가 나온 제이티가 52주최고가를 새로 기록해 주목된다.
 
28일 장중 한때 제이티는 6200원까지 올라 52주최고가를 경신했다. 오전 9시 38분 현재 제이티는 전일보다 1.2%(70원) 오른 5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하나대투증권은 제이티의 영업이익이 올해 흑자 전환할 전망이라며 리포트를 내놓았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지난 2012년 10월 15일 KB투자증권에서 마지막으로 리포트를 제출한 뒤 약 1년 6개월 만에 나온 것이다.

제이티는 반도체 후공정 번인소터(Burn-in Sorter) 검사 장비 세계 1위 회사다. 번인소터는 120도 이상 고온에서 반도체를 테스트해 불량품을 걸러내고 반도체의 수명을 테스트 하는데 사용되는 장비다. 주요 매출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이다. 특히 제이티는 번인소터를 삼성전자에 독점적으로 공급해 100%에 가까운 국내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제이티는 2009년부터 비메모리 검사장비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제이티의 LSI 테스트 핸들러(분류기)는 삼성전자와 함께 정부 과제로 개발한 비메모리 반도체 불량 검사 장비다. 이에 더해 최근에는 LED 검사장비로도 사업영역을 넓혔다. 지난해 기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반도체 검사장비 62.1%, LED 검사장비 1.4%, 기타 36.5%다.

하나대투증권은 삼성전자의 행보에 주목했다. 삼성전자는 폭증하는 데이터 처리비용을 저비용·고효율로 전환할 수 있는 DDR4에 집중하겠다고 지난 19일 홍콩에서 열린 투자자포럼에서 밝혔다. DDR4는 기존 DDR3에 비해 성능을 39% 끌어올리면서도 전력 소모는 15% 줄인 제품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에 번인소터를 독점 공급하는 제이티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했다. 

여기에 제이티가 비메모리 반도체 검사장비 신제품을 내놓은 점과 판매처를 확대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나대투증권이 예상한 올해 제이티의 매출액은 7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26% 급증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106억원, 순이익은 101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흑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반영한 제이티의 주가수익배수(PER)은 5.2배 수준이다.



지난 15일 제이티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0%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9억원을 기록하며 모두 흑자 전환했다. 이를 반영한 제이티의 PER은 91.5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87배이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증권사 예상치의 10% 수준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8%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