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금강공업, 올해 '급등'..왜?

금강공업의 상승세가 거침없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강공업은 전일(1일, 거래일 기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개장 전 금강공업의 주가는 6만4700원으로 이날 5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금강공업은 올해 들어 285% 상승했다. 연초 1만7000원대였던 주가는 전일 장중 한때 6만54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주가 상승 뒤에는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순매수가 있다. 기관은 올해 들어 전일까지 총 51만4387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10.59%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12만2334주(발행주식수의 2.52%)를 사들였다.

큰 손들의 순매수 배경에는 실적 개선이 자리잡고 있다. 지난 1분기 금강공업의 개별 매출액은 11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5억원으로 107% 늘었고, 연결지배 순이익은 69억원으로 124% 급증했다. 

금강공업의 분기별 실적을 보면 4분기 실적 급증이 눈에 띈다. 이는 건설업 특성상 계절적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연말 공사 계획이 수립되는 시기 건설 수주에 따른 주문이 집중된다. 계절성을 감안한 연환산 기준의 실적을 보면 작년부터 매출액이 급증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알루미늄 거푸집의 매출 확대와 제품 단가 인상, 원가 하락 덕분이다.
 


지난 1분기를 보면 주요 사업인 판넬 부문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금강공업의 판넬 부문 매출액은 723억원, 영업이익은 99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9%씩 증가했다. 보금자리주택 제도의 다양화와 기존 철재 거푸집 대신 알루미늄 거푸집 시공의 확산으로 인해 판넬 수요는 증가했다.  알루미늄 폼은 시공 품질이 우수하고, 원가 절감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주목받아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수익성 개선 요인으로는 주요 제품 단가 인상과 원재료 가격 하락이 맞물렸다. 주요 제품인 알루미폼의 1분기 단가는 6만4025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높아졌다. 반면, 주요 원재료인 알루미늄바(AL-BAR, 매입 비중)의 가격은 2912원으로 8% 내렸다.

자회사인 고려산업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사료사업부의 1분기 영업이익은 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7% 급증했다. 배합사료의 주 원재료인 옥수수 가격이 지난해 7월 이후 약세를 지속한 결과다. 고려산업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옥수수 투입단가는 톤당 236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하락했다.

다만, 올해 주가 급등으로 인해 금강공업의 주가순자산배수(PBR)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전일 기준 금강공업의 PBR은 1.4배로 최근 5년 평균치인 0.38배보다 4배 가까이 높다. 주가수익배수(PER)는 15.6배, 자기자본이익률(ROE)는 8.96%다.



한편, 지난달 8일 KB자산운용은 금강공업 지분 5%이상 신규 보유했다고 공시했다. 지난달 3일 기준 지분율은 5.05%(총 24만5224주)이며, 취득 평균 단가는 5만3100원이다. 전일 주가는 KB 취득 단가보다 21.8%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