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한국밸류, 7월 뭘 사고 팔았나?

지난달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하 '한국밸류')이 한솔제지와 피에스케이, 한미반도체 등에 대해 지분율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지난달 한국밸류가 사고판 종목을 살펴봤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 자료를 토대로 6월 말과 7월 말의 보유 종목을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한솔제지와 피에스케이, 한미반도체, KG케미칼 등 13개 종목의 지분율을 확대하고, 방림. 고영, 삼성공조 등 15개 종목의 지분율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흥기계, 농심홀딩스, 동아타이어 등 17개 종목은 지분율 변동이 없었다.

이 가운데 한솔제지와 피에스케이에 대해 한국밸류는 '5% 초과 보유'를 공시했다. 현재 지분율은 한솔제지가 5.78%, 피에스케이가 5.69%다. 한국밸류가 한솔제지 지분율 5% 넘게 보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피에스케이는 지난 2012년 12월 지분율을 5% 아래로 낮췄다고 보고한 후 1년 7개월 만에 주요 주주로 복귀했다.

기 보유 종목 중 한미반도체는 2.09%p를 추가 취득해 지분율을 가장 많이 확대했다. 현재 한국밸류의 한미반도체 지분율은 8.6%다. KG케미칼(+0.99%p), 비에이치(+0.79%p), 메리츠화재(0.78%p)도 지분율 증가 폭이 큰 편에 속한다.

반면 한국밸류는 방림 지분 5.45%p를 내다 팔아 지분율을 가장 많이 축소했다. 이에 따라 6월 말 12.3%이던 지분율은 6.8%로 낮아졌다. 고영(-4.07%p), 삼성공조(-2.69%p), BYC(-2.24%p)도 지분 감소 폭이 큰 편에 속한다. 7월 들어 지분율을 5% 아래로 낮춘 종목은 없었다.

현재 보유 종목 중 유니퀘스트는 전일 종가(8.1 기준 PER(주가수익배수)이 4.6배로 가장 낮다. 한국컴퓨터(5.3배), 비에이치(5.5배), 삼성공조(6.0배), 동원개발(6.4배)도 PER이 낮은 편이다. 저PER 상위 10개 종목 중 스마트폰 관련주가 4개(유니퀘스트, 한국컴퓨터, 비에이치, 이녹스)가 포함됐다. 대장 격인 삼성전자의 부진으로 업황에 대한 우려가 깊은 점이 저평가의 원인 중 하나로 보인다. 

한국제지는 전일 종가 기준 PBR(주가순자산배수)이 0.33배로 가장 낮다. 동일방직(0.34배), BYC(0.42배)도 PBR이 낮은 편이다. PBR이 1배 미만인 '저PBR' 종목 중 유니퀘스트(17.2%), 한국컴퓨터(15.1%), KSS해운(14.2%), 동원개발(13.5%), 에버다임(12.4%), 경동가스(10.6%), 넥센(10.4%)은 최근 ROE(자기자본이익률)가 두 자릿수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