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아프리카TV, 2Q 순익 급증...배경은?

아프리카TV의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급증해 눈길을 끈다. 1일 오전 9시 45분 현재 아프리카TV는 전일과 같은 2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7월 31일) 장 마감 후 아프리카TV는 반기보고서를 통해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특히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이 4822만원에서 7억원으로 1523% 급증했다. 금융비용이 5억원(78%) 줄어든 점이 주요인이다. 전년 동기 발생했던 사채상환손실 3억원이 발생하지 않았고, 차입금이 줄면서 이자비용 또한 2억원 감소했다.

아프리카TV의 차입금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줄고 있다. 올해 2분기 말 아프리카TV의 차입금은 9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억원 가량 더 감소했다. 차입금이 감소하면서 한때 16억원까지 높아졌던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기준 이자비용은 올해 2분기 6억원으로 줄어들고 있다.



차입금 감소 배경에는 영업이익 개선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 TV의 영업이익은 지난해부터 개선되기 시작했다. 판관비율이 일정한 수준을 유지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과거 아프리카TV의 매출액은 1분기가 다른 분기에 비해 많았다. 그런데 2013년 들어서는 분기별로 매출액이 비슷한 모습이다. 이에 매출액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던 판관비율도 90% 내외로 안정됐다.



주요 판관비 항목은 급여(33%, 복리후생비, 퇴직급여 포함), 지급수수료(45%, IP수수료, 과금수수료, 회선사용료 포함), 상각비(9%, 감가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 대손상각비 포함) 등이다(괄호 안은 2013년 판관비 비중). 인터넷 서비스 업체로 매출원가가 따로 집계되진 않는다.

이에 더해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매출액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플랫폼 서비스 매출이 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동계올림픽 등의 스포츠 이벤트로 일간 순 방문자수(DUV)가 늘어나면서 광고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2분기도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138억원을, 영업이익은 43% 늘어난 1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아프리카TV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60.5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7.31배며, 자기자본이익률은 4.6%다.

이런 가운데 증권업계는 아프리카TV 가입자당 가치 등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 이유로는 ▲개인방송 플랫폼을 기반으로 10대·20대 남성 위주로 트래픽을 선점하고 있는 점, ▲종편·케이블·지상파 등 다양한 컨텐츠 확보하려고 노력하는 점 등을 꼽았다.

아프리카TV의 주 매출원은 '별풍선'이란 아이템과 광고다. 별풍선은 직접 콘텐츠를 생산·제공하는 BJ(Broadcast Jockey)에게 시청자가 주는 일종의 선물이다. 시청자는 아프리카TV로부터 별풍선을 1개당 100원에 살 수 있고, 이를 BJ에게 선물할 수 있다. BJ는 별풍선이 500개 이상이면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데, 이 때 별풍선 환전 수입의 30%를 아프리카TV가 갖고, 나머지 70%를 해당 BJ에게 지급한다. 즉, 콘텐츠의 질이 높고 시청자들의 반응이 좋으면 BJ와 아프리카TV의 수익이 함께 증가하는 구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