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KT뮤직, 기관 '러브콜'...왜?

음원 서비스 업체 KT뮤직이 기관투자자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관심을 끈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은 4월 중순부터 KT뮤직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매수세를 본격화한 지난 4월 17일부터 전날까지 기관이 순매수한 누적 주식수는 195만6100주로, 발행주식수의 4.7% 규모다.

주가도 꾸준히 상승해 지난달 21일 52주 신고가인 5840원을 기록했다. 전일 주가는 0.2% 오른 5440원으로 마감했다.

▷ 시장지배력 강화 + 시장 성장으로 실적↑

KT뮤직은 지난 1분기에 이어 올 2분기에도 개선된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최근 3개월 간 제시한 KT뮤직의 2분기 추정 실적 평균치(별도기준)는 매출액 230억원, 영업이익 22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85% 증가한 규모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것이다.



KT뮤직은 최근 이용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증권가와 시장조사업체 자료에 따르면, KT뮤직 음원 서비스의 올 6월 모바일 TTS(총 체류시간은)는 250만 시간으로 지난해 1월 대비 200% 이상 급증했다. 또 지난 3월 기준 월 방문객(지니 기준)은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어서며 업계 2위로 도약했다.

KT뮤직은 지난해 중순 KMP홀딩스와 합병했다. KMP홀딩스는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JYP, 스타제국, 미디어라인, 캔엔터테인먼트, 뮤직팩토리 등 7개 기획사가 출자한 음원 유통회사다. KT뮤직은 KMP홀딩스를 합병하면서 음원 유통 우선권을 확보하게 됐다. 뿐만 아니라 지난 2월 10일엔 KT의 음원서비스 사업부인 '지니'까지 양수해 음원서비스 시장 내에서 지배력을 한층 강화했다.

지난달 14일 이트레이드증권은 통신사 가격할인이 가능한 점을 고려, 향후 KT뮤직의 시장점유율이 현 12%~13%에서 향후 통신사 점유율(KT 30.1%) 수준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스트리밍 위주로 성장할 것이란 분석이다.

최근 음악 스트리밍 시장은 높은 성장성으로 주목 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2015년까지 세계 스트리밍 시장 규모가 연평균 44.8% 성장해 22억 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구글, 애플, 삼성전자 등도 해당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국내의 경우 꾸준한 음원 가격 인상도 기대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저작권자 권익 강화의 일환으로 음원 사용료 징수 규정 개정안을 2012년 6월 승인했다. 2013년 1월부터 6개월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2013년 7월 음원 가격 인상을 본격화했다. 정부는 2016년까지 매년 10% 가량의 가격 인상을 추진할 예정이다.

KT뮤직은 지난해 2분기부터 4분기까지 순이익이 적자를 지속했다. 이에 따라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마이너스(-)다. 증권가가 예상한 올해 순이익은 88억원으로, 이를 반영할 경우 PER은 25.8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