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한국콜마, 주가↓ 외국인 지분율↑...왜?

한국콜마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1일 개장 전 한국콜마 주가는 4만9250원이다. 지난 7월 15일 장중 5만5200원까지 올라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던 한국콜마는 이후 약세로 전환했다. 현재 주가는 10% 내린 수준이다.



반면 15일부터 전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1거래일을 제외하고 한국콜마 주식을 연일 순매수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투자자가 사들인 주식은 총 45만7485주다. 이 결과 외국인지분율은 42.42%에서 44.73%로 2.31%P 높아졌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는 한국콜마가 올해 2분기 개선된 실적을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예상한 한국콜마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162억원, 영업이익은 98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 38% 늘어난 수준이다.

이 같은 배경에는 한국콜마의 제품이 자리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화장품 및 의약품 주문자 상표부착 생산(OEM) 전문 업체다. 연구개발 전문기업으로 고객사의 주문을 받아 단순 생산(OEM)하는 것 뿐 아니라 직접 개발해 공급(ODM)하기도 한다. 올해 1분기 매출비중은 화장품 74%, 제약 26%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의 화장품 부문은 기초화장품이 75%, 색조화장품이 25%로 구성돼 있다. 기초화장품은 중고가 이상의 기능성화장품을 주력으로 한다. 올해 브랜드 업체들은 마진이 높은 기능성화장품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국콜마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네이처리퍼블릭 등 원브랜드숍(한 브랜드만 판매하는 매장) 시장 규모가 커지는 점도 한국콜마 실적 개선의 이유로 꼽았다. 지난해 원브랜드숍 시장 규모는 2조6000억원으로 2012년보다 약 20% 커졌다, 같은 기간 전체 화장품 시장 규모는 7.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불황으로 원브랜드숍에서 판매하는 중저가 제품 소비 수요가 늘어난 결과다. 올해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화장품 회사는 마케팅 등에 주력하고 생산은 ODM업체등에 아웃소싱하는 방법이 확대되고 있다.

또한 생산능력이 확대된 점도 긍정적으로 보인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5월 30일 338억원(2013년 3월 자기자본 대비 34%)을 투입해 기초화장품 생산 공장을 짓는다고 공시했었다. 투자기간은 지난해 5월 30일부터 올해 5월 30일까지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6월부터 새로운 공장이 가동되면 생산능력은 종전 3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2배가량 늘어난다.

중국에서도 적극적으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40억원 가량을 투자해 베이징 현지 공장 생산설비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 광저우에 신규 공장 건설 계획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베이징 공장의 5배 규모에 달하는 부지를 매입한 상태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월 증축 허가를 받아 증설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 증권사에 따르면 생산능력이 3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대폭 늘어나게 된다.

한편 한국콜마는 2012년 10월 지주사 전환을 통해 신규 상장됐다. 화장품 및 제약사업부가 인적분할돼 설립됐으며, 기존 회사는 한국콜마홀딩스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