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삼화왕관 5%↑...배당+실적 '눈길'

국내 1위 병마개 제조사 삼화왕관이 상승세다. 31일 오후 2시 32분 현재 전일 대비 5.1% 오른 3만3259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연초 2만5000원(1월 2일 종가)에 불과했으나, 2월~3월 본격적으로 상승해 3만원대로 올라섰다. 그리고 이달 들어 한 차례 더 올라 지난 22일엔 52주 신고가인 3만50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삼화왕관의 주가 상승 배경엔 배당 매력과 양호한 실적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있고, 정부가 기업들의 배당 강화를 위한 정책을 시행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배당주가 주목받는 것으로 보인다.

삼화왕관은 최근 3년간 매년 배당금을 늘렸다. 2004년부터 2010년까지 750원으로 유지되던 주당배당금은 2011년 1100원, 2012년 1150원, 지난해 1200원으로 증가했다. 최근 3년간 시가배당률은 4.8%~5.7% 수준을 기록했다.

삼화왕관은 안정적으로 이익을 내고 있다. 시장 포화로 최근 3년간 연간 매출액이 900억원대에 머물렀지만, 꾸준한 병마개 수요로 순이익은 매년 70억원 대의 흑자를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배당의 원천인 이익잉여금은 2011년 567억원, 2012년 612억원, 지난해 664억원, 올 1분기 671억원으로 꾸준히 불어났다.



이런 가운데 삼화왕관은 지난 1분기 개선된 실적을 냈다. 매출액은 2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4억3500만원으로 19% 늘었다. 순이익은 18% 증가한 20억5400만원을 기록했다.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봄 덕에 음료 판매가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지난 4월 1일부터 20일까지 탄산음료 매출이 전년 대비 101% 급증했고, 생수 매출은 16%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삼화왕관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금속 병마개 생산실적은 11억423만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비금속 병마개 생산살적은 2억7684만개로 16% 각각 증가했다.

원재료가 하락도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 1분기 주요 원재료인 알루미늄, 석판, 플라스틱 레진 등의 평균 매입단가는 톤당 231만5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내렸다. 알루미늄과 석판은 금속 병마개, 플라스틱 레진은 비금속 병마개를 만드는 데 사용된다. 이들 원재료의 지난 1분기 매입 비중은 71%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삼화왕관의 주가수익배수(PER)는 8.9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