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리홈쿠첸, 역대 최고가 경신...왜?

국내 2위 전기밥솥 업체 리홈쿠첸이 상승세다. 31일 오후 1시 51분 현재 전일 대비 1.8% 오른 1만7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금일 장중 1만7800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업계 1위 기업 쿠쿠전자의 상장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 따르면 쿠쿠전자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일반공모 청약에서 4조4000억원이 넘는 돈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청약 경쟁률은 175대 1에 달했다. 이는 올해 공모주 가운데 BGF리테일에 이어 두 번째, 역대 일곱 번째로 큰 규모다.

수출 확대에 따른 전기밥솥 매출 성장과 2009년부터 시작한 정수기 렌탈 사업의 성장성 등이 부각되면서 많은 돈이 몰렸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동종업계에 있는 리홈쿠첸 역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리홈쿠첸은 최근 중국인들이 한국산 밥솥 구매를 늘리며 수혜를 입고 있다. 이에 증권가는 리홈쿠첸의 올해 실적이 전년 대비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최근 3개월 간 제시한 리홈쿠첸의 올해 예상 실적 평균치(연결기준)는 매출액 4223억원, 영업이익 346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4%, 73%씩 개선된 것이다.

리홈쿠첸은 국내 방문한 중국 관광객이 전기밥솥 구매를 늘리자 최근엔 중국 현지시장을 직접 공략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6월 중국 베스트바이 입점했고, 5월엔 중국 3대 홈쇼핑 채널로 꼽히는 'UGO' 홈쇼핑 채널을 확보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엔 중국메이디(MIDEA) 그룹 생활전기 사업부와 온라인 총판대리상 계약을 체결했다. 이 전엔 '북경통운흥업상무유한공사', '심양한성우무역유한공사', '북경융신순통과기유한공사', '뉴타임스', '상해유니크정보기술유한공사' 등 5곳의 총판 유통채널과도 계약을 맺었다.

증권가에 따르면 리홈쿠첸의 중국 내 온라인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메이디의 중국 내 홈쿠킹 시장점유율은 24.9%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 팔리는 전기밥솥 상위 10개 제품 중 6곳은 메이디 제품이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시장 내 입지가 높다는 설명이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리홈쿠첸의 주가수익배수(PER)는 34.5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6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