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롯데푸드, 연기금 순매수...왜?

연기금이 롯데푸드에 대해 순매수를 유지하고 있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연기금은 연초부터 전일까지 이 회사 주식 총 1만8388주(지분 1.3%)를 순매수했다. 최근 1개월 동안도 4505주(0.3%)를 매입해 '사자세'를 지속했다. 매수 규모가 큰 편은 아니지만, 꾸준히 매수 기조를 유지한 점이 눈길을 끈다.



연기금의 주식 매수는 수익성 개선 기대와 관련된 것으로 풀이된다. 

유지식품 사업부는 대두유 가격과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지난 2분기 매입비용을 절감했을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선물거래소 기준 대두유 가격은 지난 2분기 파운드당 38.85센트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1분기 말에 비해 3.9% 내린 것이다. 원/달러 환율도 2분기 말 1011.5원에 마감해 전분기 대비 4.8% 내렸다.

육가공 사업부도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롯데푸드는 지난 6월 햄 가격을 8%가량 인상했다. 주 원재료인 돼지고기 가격의 상승을 이유로 판매가를 올렸다. 하지만 육가공 사업부는 중장기적으로 수익성 제고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음식료 업체는 제품가를 한번 올리면 다시 내리지 않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육가공 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이 지난 1분기 이미 개선세를 나타낸 점도 수익성 개선 기대감에 힘을 보탠다.  이 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0.1~1.1% 사이를 오갔다. 하지만 올해 1분기 3.3%로 높아졌다. 



롯데푸드는 그룹의 장기 계획에 따라 종합식품업체로 성장 중이다. 지난 2011년 파스퇴르 유업을 인수해 분유사업에 진출했다. 지난해 1월엔 육가공 사업자인 롯데햄을 합병했고, 올해 1월엔  한국네슬레와 롯데네슬레코리아(지분율 50%)를 설립해 커피믹스, 원두커피 사업에 진입했다. 또한, 급식과 식자재, 간편식 사업도 확장하고 있다.

이 회사의 현재 PER은 14.8배다. PBR과 ROE는 각각 1.29배와 8.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