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이지바이오, 주가 약세 vs 외인 추매...배경은?

이지바이오 주가가 조정을 받는 가운데 외국인이 이 회사 지분을 늘려 눈길을 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지바이오 주가는 이날 오후 2시 26분 현재 7010원으로 지난 14일 장중 기록한 52주 최고가(8630원) 대비 약 19% 내린 상태다. 반면 이 기간 외국인은 지분율을 7%에서 8.2%로 1.2%p 높였다. 주가 변동에 상관없이 연초부터 꾸준히 지분을 사들인 점이 주목된다.



이같은 외국인의 행보는 옥수수 가격과 원/달러 환율이 내려 수익성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지바이오는 배합사료 및 첨가제, 양돈사업, 가금사업, 가축진단 및 백신 사업을 수직계열화시킨 지주사다. 지난해 기준 매출 비중은 사료 사업부 44%, 가금 사업부 29%, 육가공 사업부 11%다. 주력 사업인 사료와 가금 사업부는 주 원재료인 옥수수를 수입에 의존한다. 따라서 옥수수 가격과 원/달러 환율이 낮아지면 매입비용을 절감한다.

시카고선물거래소 기준 옥수수 선물 가격은 5월부터 하락세를 지속해 2분기 말 전분기 대비 13.8% 내린 부셸당 4달러24센트에 마감했다. 2분기 이후에도 '내림세'가 이어져 지난 25일 현재 2분기 말 대비 15% 내린 3달러60센트로 떨어진 상태다. 이는 4년래 최저치다. 원/달러 환율도 하락세를 지속해 2분기 말 달러당 1014.4원에 마감했다. 전분기에 비해 5%, 전년 동기에 비해 약 12% 하락한 것이다.



이지바이오는 외화부채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내리면 비용절감과 함께 외화부채에서 평가이익이 발생한다. 실제로 지난해 1분기부터 4분기까지 이 회사의 외환관련이익은 분기말 원/달러 환율이 전분기 대비 오르면 손실을, 내리면 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환율이 1075.6원으로 전분기 대비 6% 넘게 내린 지난해 3분기엔 외환관련이익이 145억5800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3.7%를 차지했다.



육가공 사업부의 영업환경도 우호적이다. 돼지고기 가격(탕박, 전국 평균 기준)은 2011년 킬로그램당 5691원에서 2012년 3878원, 2013년 3498원으로 지속 하락했다. 하지만 올 1분기 AI(조류 인플루엔자)와 돼지유행설사병(PED) 등의 발생으로 수요 증가 및 공급 감소가 맞물리면서 4100원으로 반등했다. 이에 따라 이지바이오 계열사들의 올 1분기 지육 평균 판매단가는 킬로그램당 4691원(분기보고서 기준)으로 전년보다 13%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