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OCI머티리얼즈, 외국인 사더니...'깜짝 실적'

외국인 투자자가 올 들어 지분율을 크게 높인 OCI머티리얼즈가 '깜짝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OCI머티리얼즈는 지난 2분기 연결 매출액이 479억원으로 전년 대비 6%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연결 지배지분) 이 154%와 18% 늘어 각각 47억7800만원과 22억39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증권가의 추정치를 웃돈 것이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증권사가 추정한 이 회사의 2분기 매출액 평균은 451억원, 영업이익은 23억원이다. 2분기 실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추정치를 각각 6%와 108% 상회했다. 삼불화질소(BF3) 판매가 예상보다 늘어난 결과로 보인다.

이날 신한금융투자 소현철 연구원은 "하반기로 갈수로 실적 개선세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SDI가 PDP TV 사업에서 철수를 했고, LG전자가 PDP TV 생산을 중단할 전망이며, 애플과 삼성전자의 신제품 출시 등으로 특수가스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이번 어닝 서프라이즈에 앞서 외국인 투자자가 이 회사 지분율을 크게 확대한 점도 눈길을 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지분율은 올해 연초 3.8%에서 전일 기준 10%로 6%p 가량 상승했다.



OCI머티리얼즈는 반도체, LCD패널, 태양광 전지 제조에 사용하는 특수가스를 만든다. 삼불화질소를 처음으로 국산화했으며, 현재 삼불화질소 생산량 세계 1위를 기록 중이다.

이 회사 실적은 지난 2011년을 정점으로 줄곧 하향세를 나타내 왔다. 2011년 2964억원에 이르던 매출액은 지난해(2013) 1870억원으로 2년 만에 37% 줄고, 이기간 영업이익은 930억원에서 83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태양광 업황 부진과 경쟁 심화가 겹친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