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中 유아용품 시장 '성장'...관련주는?

중국 유아용품 시장 성장이 기대되는 가운데 관련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만 0~16세 유아동 인구는 3억8000만명(2012년 말 기준)으로 전체 인구의 25%에 달한다. 시장 규모 역시 지난해 말 기준 18조원으로 국내 시장의 12배를 웃돈다.

최근엔 중국 정부가 1가구 1자녀 정책을 폐지함에 따라 시장 성장이 더욱 가파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무역협회는 올해부터 중국은 2자녀 정책 시행에 따라 중국 영유아용품 시장이 종전 예상보다 3∼9%의 추가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18년 시장 규모는 2013년보다 2.3배 성장한 6000억 위안(약 98조원) 이상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15일 아이투자(WWW.ITOOZA.COM)가 조사한 결과, 중국 유아용품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상장사는 7개 정도인 것으로  파악된다. 매일유업, 제로투세븐, (락앤락}, 깨끗한나라, 보령메디앙스, 아가방컴퍼니, 유한양행 등이다.

매일유업은 분유를 만들어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 매일유업의 자회사인 제로투세븐(지분율 37%)과 아가방컴퍼니는 중국 유아동복 시장에 진출해있다. 락앤락은 각종 유아용품과 분유를 판매하는데, 깨끗한나라가 락앤락의 유통망을 활용해 기저귀를 제조·판매하고 있다. 유한양행 역시 자회사인 유한킴벌리 기저귀를 만들고, 보령메디앙스는 유아용세제와 유연제, 세탁비누, 젖병세정제 등을 생산한다.

지난해 사업보고서 기준 중국 매출 비중은 락앤락이 54%로 가장 높다. 다만 락앤락의 경우 밀폐용기 부문의 매출이 커 중국 유아용품과 연관짓기엔 무리가 있다. 유아동 관련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매일유업, 제로투세븐, 아가방컴퍼니, 보령메디앙스 정도가 중국 비중이 의미가 있어 보인다. 이들 중에선 제로투세븐의 중국 비중이 11%로 가장 높다.



증권가는 해당기업 7개 중 4개에 대해서만 올해 예상 실적을 제시했다. 락앤락을 제외하고 제로투세븐, 유한양행, 매일유업이 올해 전년보다 나은 실적을 낼 것이란 전망이다. 예상 실적은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이 제공하는 증권가 예상 실적 평균치(최근 3개월 간)를 이용했다.

올해 가장 큰 폭의 영업이익이 개선이 기대되는 기업은 제로투세븐으로, 전년 대비 74% 증가한 83억원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 중국 부문의 성장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란 분석이다. 유한양행은 40% 늘어난 865억원, 매일유업은 20% 증가한 417억원의 영업이익이 각각 예상된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배수(PER)가 가장 낮은 기업은 깨끗한나라로 7.9배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