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렌탈 시장 '급성장'...관련주는?

국내 렌탈(Rental)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관련기업들이 올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렌탈협회에 따르면 국내 렌탈 시장 규모는(렌터카 제외) 2006년 3조원에서 2008년 4조5000억원, 지난해 10조200억원으로 성장했다. 7년 만에 시장이 3배 넘게 커진 것이다.

렌터카 시장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전국자동차대여사업조합에 따르면 국내 렌터카 시장 규모는 보유 대수를 기준으로 연평균 15%씩 증가하고 있다. 올 2월 기준 렌터카 시장 규모는 2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 늘었다.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비싼 구매보다 상대적으로 값싸고 부담 적은 렌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가령 렌터카의 경우는 차량 취득과 더불어 관련 세금과 보험료 등이 포함돼 있어 차량을 직접 구입해 타는 것보다 초기 비용 부담이 적다. 또한 정기적으로 사후 관리가 이뤄져 편리하다는 장점도 있다.

14일 아이투자(WWW.ITOOZA.COM)는 국내 렌탈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수혜를 입을 수 있는 기업들을 찾아봤다. 그리고 해당기업들의 올해 예상 실적도 조사했다. 예상 실적은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이 제공하는 증권가 예상 실적 평균치(최근 3개월 간)를 이용했다.

먼저 국내 렌탈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상장사는 크게 3개가 있다.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연수기, 침대 등 각종 가전기기와 생활용품을 렌탈해주는 코웨이, 렌터카 전문기업인 AJ렌터카, 레드캡투어가 대상이다. 코웨이는 국내 가전 렌탈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AJ렌터카는 국내 렌터카 시장에서 차량 보유 대수 기준으로 2위, 레드캡투어는 5위다.



증권가는 3개 기업 모두 올해 실적이 전년보다 나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올해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은 AJ렌터카로, 전년보다 21% 증가한 537억원의 영업이익이 전망된다. 렌탈 부문의 외형성장과 중고차 매각 부문의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다.

코웨이는 신규 렌탈 증가와 중국 공기청정기 ODM 성장에 힘입어 15% 늘어난 3904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레드캡투어는 AJ렌터카처럼 국내 렌터카 시장 확대 덕에 8% 증가한 261억원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할 경우 주가수익배수(PER)가 가장 낮은 기업은 레드캡투어로 14.1배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