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의 선택] 찰스 로이스의 '브리지텍'

로이스 "수익 잘 내는 소형주를 매수하라"

찰스 로이스는 소형주 투자로 유명한 대가다. 그는 소형주에 기회가 많다고 강조한다. 소형주 투자를 현명하게 하면 많은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으며, 위험이 낮아진다고 해서 수익이 감소하는 건 아니기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한다. 다만 소형주 투자의 경우 대형주보다 더 많은 종목에 분산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로이스는 재무제표의 건전성과 미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소형주를 매입한다. 그는 자기자본이익률이 높고 배당 지급이 꾸준한 회사를 좋아한다. 자기자본이익률이 높으면 초과현금이 회사 내부에 누적돼 사업과 주가에 긍정적인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또 꾸준한 배당은 우량 기업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지표가 되는 동시에 주가 하락 등의 리스크를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믿었다.

로이스의 선택 '브리지텍'

브리지텍은 로이스의 투자 요건에 만족하는 종목 중 하나다. 먼저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이 479억원으로 1000억원 미만에 머물러 소형주에 속한다.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7.2%로 10% 이상이고, 영업이익률이 15.3%로 IT소프트업종 평균치인 6.8%를 넘어서 수익 창출력이 상대적으로 좋은 편이다. 부채비율은 30%로 재무 건전성을 갖추고 있으며, 배당수익률이 3.7%로 배당 매력도 갖추고 있다.

▷ 컨택센터 솔루션 업체

브리지텍은 컨택센터 소프트웨어(SW) 개발 전문 회사다. 컨택센터란 기존 전화상담 중심의 콜센터에서 발전한 사업모델이다. 자동응답서비스, 웹 채팅 서비스, 팩스 응답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고객과 의사소통을 하는 사업이다.

브리지텍의 사업 부문은 크게 콜센터 솔루션, IP기반 유·무선 멀티미디어 서비스, 클라우드 콜센터 및 유지보수로 나뉜다. 콜센터 솔루션은 컨택센터 운영에 필요한 SW를 고객의 요구에 맞게 구축하는 사업이다. IP기반 유·무선 멀티미디어 서비스는 기간통신사업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멀티미디어 부가 솔루션에 필요한 미디어서버, 어플리케이션 등을 제공하는 부문이다. 인터넷전화, LTE가입자들 대상 통화연결음 솔루션이 대표적이다.

클라우드 콜센터는 고객에게 콜센터를 임대해주는 사업을 말한다. 콜센터 특성에 맞는 SW를 구축해 약정기간 동안 쓸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 지난해 기준 사업 부문별 매출 비중은 콜센터 솔루션 72%, IP기반 유·무선 멀티미디어 서비스 12%, 클라우드 콜센터 16%다.

브리지텍은 지난 4월 14일 공시를 통해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 대비 23% 늘어난 520억원을, 영업이익이 17% 늘어난 7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음성데이터 분석시장 진입 ▲개인정보 유출 보안 강화 시장 기회 ▲정보보호를 위한 콜센터 고도화 및 클라우드 콜센터 수요 증가 등을 이유로 꼽았다.

다만 올해 1분기 실적은 부진했다. 매출액은 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줄었다. 영업이익은 37% 감소한 3억2000만원을, 순이익은 18% 줄어든 5억90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 6월 23일 리포트를 제출한 HMC투자증권은 브리지텍이 올해 2분기에도 1분기와 비슷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봤다. 하지만 3분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지난해 브리지텍은 종전에 제시한 전망치보다 개선된 실적을 거둔바 있다. 브리지텍은 지난해 매출액으로 400억원을, 영업이익은 58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지난해 매출액은 423억원을, 영업이익은 65억원을 기록해 전망치를 초과달성했다.

한편 브리지텍은 보유한 현금이 많은 회사다. 올해 1분기 브리지텍이 보유하고 있는 순현금(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은 205억원으로, 시가총액의 42%다. 이 영향으로 꾸준히 이자수익이 4억원 ~ 5억원 가량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