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에이씨티, 신고가 배경은?

에이씨티가 신고가를 기록한 가운데 증권사에서 강력매수의견을 내 눈길을 끈다.

14일 장중 한때 에이씨티는 1만6750원까지 올라 신고가를 기록했다. 오후 1시 15분 현재 에이씨티는 전일보다 9.2%(1400원) 급등한 1만6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이트레이드증권은 에이씨티에 대해 투자의견으로 ‘강력매수’를, 목표주가로 2만5200원을 신규 제시했다. 이유로는 ▲한방화장품 기능성 원료 생산에 강점을 가진 점 ▲주요 고객사인 아모레퍼시픽의 실적이 개선된 점 등을 꼽았다.

에이씨티는 기능성 화장품 원료를 만드는 회사로,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소 출신의 이보섭 대표가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지분 40.92%를 보유하고 있다.

이트레이드증권은 우선 기능성 화장품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대한화장품공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기능성 화장품 시장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18%씩 성장해, 지난해 2조5638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화장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2%로 10년 간 약 20%P 높아졌다.

또한 주요 고객사인 아모레퍼시픽이 올해 1분기 개선된 실적을 내놓은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올해 1분기 아모레퍼시픽의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난 7714억원을, 영업이익은 16% 증가한 161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1208억원으로 33% 늘었다. 이트레이드증권 최소은 연구원은 방한중국인 수가 늘어나고 해외판매가 증가하면서 아모레퍼시픽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아모레퍼시픽이 중국업체에 진출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고객사에 편중된 매출처를 다각화하기 위해 2009년에는 중국 5위권 화장품 업체인 프로야(Proya)와, 지난해 6월에는 중국 KANS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 외 중국현지 로컬업체와 꾸준한 공동 R&D 진행을 바탕으로 현재 5% 수준이 수출비중을 1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에이씨티 매출의 80%는 아모레퍼시픽이 차지하고 있다. 즉, 아모레퍼시픽의 실적이 개선되면 에이씨티의 실적 또한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이트레이드증권이 예상한 에이씨티의 올해 매출액은 187억원, 영업이익은 41억원이다. 지난해 대비 각각 25%, 24% 늘어난 수준이다. 순이익은 20% 증가한 49억원으로, 이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9.9배 수준이다.



한편 에이씨티는 올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매출액은 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4% 줄어든 10억원을, 영업이익은 22% 감소한 1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생물전환기술제품 매출이 감소한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신규 상장된 기업이라 전년 동기(2013년 1분기) 품목별 매출 비중을 정확하게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지난해 1분기 전체 매출액이 연간 매출액의 32% 수준임을 고려해 각 품목의 1분기 매출 비중도 연간치의 32%라 가정하고, 증감을 추정할 수 있다.

생물전환기술제품 매출액만 보면, 올해 1분기 14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액의 20% 수준에 그쳤다. 천연추출물, 캡슐화제품에 비해 감소 폭이 컸다.

실제로 생물전환기술제품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2013년 48%에서 1분기 34%로 낮아졌다. 생물전환 기술제품은 천연물의 유효성분을 효소를 이용해 캡슐로 만든 것으로 피부노화방지 및 미백 기능이 있는 화장품에 주로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