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삼일기업 3%↑...순현금+수주 '눈길'

중견 건설업체 삼일기업공사가 상승세다. 9일 오후 1시 13분 현재 전일 대비 3.5% 오른 19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이투자(www.itooza.com)가 제공하는 '파워-V차트' 분석에 따르면, 삼일기업공사는 '그레이엄 만족형' 기업으로 분류된다. 그레이엄 만족형이란 시가총액이 순운전자본(유동자산-유동부채)보다 낮은 주식을 말한다. 가치투자의 창시자이자 워렌 버핏의 스승인 벤저민 그레이엄은 순운전자본을 적정 가치로 보고, 시가총액이 그보다 아래에서 거래되면 저평가 된 것으로 봤다.

삼일기업공사의 시가총액은 238억원으로 지난 1분기 말 기준 순운전자본인 424억원의 56% 규모다. 이는 그레이엄의 매수 조건에 부합하는 것이다. 그레이엄은 시가총액이 순운전자본 67% 이하에 거래되면 주식을 매수하라고 강조했다. 그런 다음 매수 후 2년이 지나거나, 수익률이 50%를 기록하면 주식을 매도하라고 조언했다.

특히 삼일기업공사는 현금 비중이 높다. 단기금융자산을 포함한 현금성자산은 382억원이고, 여기서 총차입금 14억원을 차감하면 순현금은 368억원이 된다. 순현금만으로도 이미 시가총액을 웃돌고 있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삼일기업공사는 최근  수주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말 기준 삼일기업공사의 수주잔고는 803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 333억원 대비 141% 늘어난 규모다. 수주현황 세부내역을 보면 케이씨티시로부터 수주 받은 수도권통합물류센터의 계약잔액이 270억원으로 가장 많이 남아있다. 완공 예정일은 내년 4월 14일이다.

삼일기업공사는 1분기 이후에도 4건의 신규 수주 공시를 냈다. 수주금액 총액은 233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의 74.3% 규모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올 1분기 포함)을 반영한 삼일기업공사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5.8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48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