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사물인터넷 성장...관련 중소형주는?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 시장이 개화하는 가운데 관련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7일 특허청은 "가전 산업이 사물인터넷 시대에 진입하고 있다"면서 "사물인터넷 기술의 특허 확보가 미래 가전 시장의 경쟁력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물인터넷은 말 그대로 사물끼리 인터넷으로 소통하는 것을 의미한다. 유무선 네트워크가 기기 간 연결돼 사물의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는 환경이다. 세탁기가 날씨 정보를 받아 세탁코스를 변경한다던가, 가전기기가 실시간 전력 요금 정보를 받아 자동으로 작동 멈춘다던가 하는 것들이 모두 사물인터넷 기반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가전기기가 스마트화 됨에 따라 사물인터넷 시장은 앞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전 세계 사물인터넷 시장은 2020년 82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은 올해 국내 사물인터넷 시장규모가 전년 보다 44% 성장한 1조338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9일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사물인터넷 시장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중소형주들을 찾아봤다. 시가총액 5000억원 미만이 주요 대상이다. 그리고 이들의 예상 실적도 체크했다. 예상 실적은 금융정보 전문업체 와이즈에프엔이 제공하는 증권가 실적 전망치(최근 3개월 평균)다.

조사 결과, 엔텔스, 어보브반도체, MDS테크, 코콤, 코맥스, 현대통신, 모다정보통신, 기가레인, 효성ITX, 링네트 등이 관련 중소형주로 나왔다.

엔텔스는 최근 사물지능통신(M2M: Machine-to-Machine) 솔루션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이 솔루션은 특정 사물의 정보를 자동으로 획득하고, 사물 간 통신을 통해 정보 교류를 가능케 해준다. 엔텔스는 기상청 그린 IT(환경), 전자발찌(위치기반), 보건복지부 독거노인 돌보미 시스템(복지) 등 공공서비스 위주로 수주를 확보하고 있다.

어보브반도체는 시스템 제어 프로세서인 MCU(Micro Controller Unit)를 만든다. 최근 사물인터넷 기기가 늘어남에 따라 MCU 적용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한다. MDS테크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embedded software)를 개발한다. 임베디드 솔루션은 특정 제품이나 장치에 주어진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내장되는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코콤, 코맥스, 현대통신은 홈 네트워크 사업을 영위한다. 홈 네트워크 시스템은 각종 센서를 통해 가전기기를 제어하며 각종 계량기가 수집한 정보를 휴대전화나 인터넷으로 접할 수 있다. 국내 홈 네트워크 시장은 코콤, 코맥스, 현대통신 상위 3개사가 과점하고 있다.

무선통신기기를 만드는 모다정보통신과 RF통신 부품을 제조하는 기가레인, 서버·네트워크·데이터 관련 솔루션을 확보 중인 효성ITX 등도 관련기업으로 꼽힌다. 네트워크 구축 전문업체 링네트는 미국 통산장비 회사인 시스코와 거래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시스코와 함께 사물인터넷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힌 뒤 수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증권가는 관련기업 10개 중 5개 기업에 대해 올해 예상 실적을 제시했다. 모두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은 기가레인이다. 전년 대비 57% 늘어난 203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MDS테크는 32% 증가한 121억원, 엔텔스는 25% 늘어난 9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어보브반도체는 18%, 코맥스는 10%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올 1분기 포함)을 반영할 경우, 주가수익배수(PER)가 가장 낮은 기업은 코맥스로 9배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