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동성화인텍, 52주 신고가...배경은?

LNG선 초저온보냉재 및 고압가스용기 제조업체인 동성화인텍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해 눈길을 끈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성화인텍은 전일 2.7%(350원) 오른 1만2900원에 마감했다. 장 중 3.5% 상승하며 52주 신고가인 1만30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달 30일부터 3일 연속 상승했으며, 주가는 10% 가량 올랐다. 같은 기간 외국인의 순매수 강화가 눈에 띈다. 이 기간(6/30~7/2) 동안 총 57만9917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2.14% 규모다.



동성화인텍의 상승 배경에는 실적 개선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증권사들이 전망한 올해 동성화인텍의 매출액은 4354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6.3%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53.1% 늘어난 31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하반기 발주가 집중된 LPG선 수주에 따른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동부증권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 전세계적으로 115척의 LPG선 발주가 쏟아졌다. 이에 따라 화물창 기자재 선두업체인 동성화인텍이 최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3월 KTB투자증권은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 주목했다.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천연가스 수요가 증대하고 있다. 또한 미국이 생산량을 늘리고 있고, 2016년에는 비FTA 국가에도 LNG 수출 승인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LNG선 발주가 증가하고 있고, 국내 조선업체의 수주 물량의 44%를 차지하고 있는 동성화인텍의 매출 본격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 1분기 동성화인텍의 순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순이익은 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5% 급증했다. 매출액은 1166억원으로 28.4% 늘었고, 영업이익은 73억원으로 129.8% 증가했다.

LNG선 수주 증가에 따른 PU단열재 사업부문 매출이 늘었다. 전체 매출 비중의 93%를 차지하는 PU단열재 부문 매출액은 1086억원으로 34.6% 증가했다. PU단열재 사업 부문은 가스를 액화시켜 운반하기 위한 초저온보냉재, PU 시스템, 샌드위치 판넬을 생산한다. 

매출원가율과 판관비율의 하락은 수익성 개선 효과를 가져왔다. 지난 1분기 매출원가율은 87.9%로 전년 동기 대비 2.1%P 낮아졌고, 판관비율은 5.7%로 0.8%P 줄었다. 주요 제품 가격은 변동이 없는 반면, 원재료 가격은 하락했다. 90% 이상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초저온보냉재의 1분기 단가는 100만원으로 전년 동기와 동일했다. 그러나 원재료 매입 비중의 64%를 차지하고 있는 초저온보냉재 제조 원료 가격은 2100원으로 14.8% 하락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6.3%로 전년 동기 대비 2.8%P 높아졌다.

이자비용이 8억원 감소하면서 순이익은 급증했다. 차입금 감소와 대출 이자율 하락이 맞물린 결과다. 1분기 동성화인텍 차입금은 11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억원 가량 줄었다.

지난 1분기 실적을 반영한 동성화인텍의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22.5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8배,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6.9%다.

▷ 주식 MRI 19점, 상위 3%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동성화인텍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9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50위(상위 3%)를 차지했다.

현금 창출력은 5점 만점을 받았다. 높은 사업 독점력을 바탕으로 고성장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밸류에이션 매력도 양호한 편이다. 다만 재무 안전성은 2점을 받았다. 이는 현재 차입금 비중이 41% 가량 기록하고 있는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