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동원F&B, 2Q 실적 개선 기대...왜?

국내 1위 참치캔 업체 동원F&B가 2분기에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돼 관심을 끈다.

2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최근 3개월 간 제시한 동원F&B의 올 2분기 추정 실적 평균치(연결기준)는 매출액 4067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 72%씩 개선된 것이다.



시장점유율 확대와 원재료 투입가 하락이 실적 개선의 주요 근거다. 시장조사기관 AC닐슨에 따르면 동원F&B의 참치캔 시장점유율은 2012년 71.8%에서 지난해 73%, 올 1분기 75.2%로 꾸준히 올랐다. 또한 사업보고서 상의 수산물(참치원어 포함) 원재료 투입단가는 지난해 킬로그램당 2624원에서 올 1분기 2333원으로 내렸다.

주요 원재료인 참치 원어 가격은 지난해 상반기 이후부터 올 1분기까지 약세를 지속했다. 참치정보 제공 사이트인 에이튜나닷컴(atuna.com)에 따르면 통조림용 참치 가다랑어(Skipjack) 지수(Atuna Index)는 지난해 상반기 300선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나, 이후 하락전환해 올 1분기 150 부근까지 떨어졌다. 최근 지수가 반등하면서 200선을 넘었지만, 지수가 300에 육박했던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원어 가격이 원재료 투입액에 반영되는 시차는 약 3~4개월이다. 따라서 참치 원어 가격이 지난 3월까지 하락한 점을 고려하면, 적어도 올 2분기~3분기까진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약세도 긍정적이다. 동원F&B는 달러 차입금이 많아 원/달러 환율이 내려야 외환관련이익이 개선된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 10% 하락 시 회사는 13억1700만원의 외환이익이 발생한다. 올 2분기 말 원/달러 환율은 1013원으로 마감해 전분기 대비 5% 내렸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올 1분기 포함)을 반영한 동원F&B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7.9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7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