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해덕파워웨이, 대표이사 지분 매입...배경은?

해덕파워웨이의 대표이사가 자사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 구재고 대표이사는 지난 26일 자사 주식 3만500주(총 발행 주식 수의 0.3%)를 장내서 매수했다고 전일 장 마감후 공시했다. 총 매입금액은 2억3700만원, 평균 취득가는 현재 주가와 비슷한 7780원이다.

이번 지분공시 전 구 대표의 지분율이 52.1%(현재 시총 기준 404억원)에 이르는 점을 고려하면, 매입 규모가 큰 편은 아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4일 구 대표가 30만주를 주당 평균 8000원에 매도한 후 약 7개월 만에 다시 '사자세'로 돌아선 점이 눈길을 끈다. 

또한, 구 대표의 지분 매수는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진행된 점도 이목을 끈다. 지난 1분기 해덕파워웨이의 매출액은 1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줄고, 이기간 영업이익은 20억8900만원으로 19% 감소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6%와 57%줄어 든 후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

구 대표가 실적 부진에도 자사 주식 매입에 나선 것은 수주잔고 증가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의 수주잔고는 지난 1분기 말 현재 8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급증했다. 지난 2009년 5월 상장 이래 줄곧 감소세를 나타냈지만, 지난해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현재 상장 이래 두 번째 많은 규모로 증가한 상태다.  



해덕파워웨이는 국내 1위(점유율 60%)의 선박방향타 제조업체다. 선박방향타는 선박의 추진동력인 프로펠러 뒷부분에 위치해 선박이 나아갈 방향을 조정하는 구조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