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국내 전기차 보급 확산...관련주는?

국내서도 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관련 부품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지 주목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전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국내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를 포함한 친환경차 판매는 1만2792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27.3% 증가한 것이다.

특히 전기차 판매가 크게 늘었다. 1∼5월 전기차 판매 대수는 20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89대보다 2배 넘게 증가했고, 전체 친환경차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0.9%에서 1.7%로 커졌다.

판매 대수로만 보면 여전히 작은 시장이지만, 신차 출시와 인프라 확산 등에 힘입어 향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1~5월 기아차는 쏘울 EV와 레이 EV를 합쳐 121대를 판매했고, 르노삼성은 SM3 Z.E. 69대, 한국GM은 스파크 EV 18대를 각각 팔았다. 하반기엔 BMW i3, 닛산 리프 등 수입 전기차도 본격 출시될 예정이다.

▷ '공조부품', '2차전지' 주목

30일 아이투자(www.itooza.com)는 국내 전기차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기업들을 찾아봤다. 그리고 이들의 투자 매력도와 올해 예상 실적을 체크했다.

조사 결과, 한라비스테온공조, 우리산업, 성창오토텍, 우수AMS, LG화학, 삼성SDI,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등이 대표적인 관련 기업으로 나왔다. 한라비스테온공조, 우리산업, 성창오토텍은 전기차에 필요한 공조시스템과 관련 부품을 생산한다. 우수AMS는 전동부품을 만들고, LG화학과 삼성SDI는 전기차용 2차전지를 제조한다.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는 모터, 제어기 등 구동시스템을 책임진다.



이들 중 주식MRI 종합 점수가 가장 높은 기업은 현대모비스로 나왔다. 총점이 25점 만점에 20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33위(상위 2%)를 차지했다. 한라비스테온공조와 현대위아가 각각 17점씩으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성창오토텍(16점), 우리산업(14점), LG화학(14점), 우수AMS(11점) 등이 10점 이상을 받았다.

증권사들은 관련기업 8개 중 6개 에 대해 올해 예상 실적을 제시했다. 삼성SDI의 예상 영업이익은 1003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활 것으로 보이고, 우리산업의 영업이익은 232억원으로 3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라비스테온공조, 현대위아, 현대모비스, LG화학의 영업이익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올 1분기 포함)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가 가장 낮은 기업은 현대모비스로 7.9배를 기록 중이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는 주식 평가 도구다. 수익 성장성, 재무 안전성, 현금 창출력, 사업 독점력, 밸류에이션 등 5개 항목으로 구성된다. 항목당 각각 5점이 만점으로, 종합점수는 25점 만점이다. 예상 실적은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이 제공하는 증권사 실적 전망치의 평균값(최근 3개월 간)을 이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