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파세코 5%↑, 최고가 또 경신...비결은?

파세코의 주가가 올 들어 거침 없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13일 장중 한때 이 회사 주가는 1만1900원을 기록해 지난 2000년 상장 이래 최고가를 기록했다. 오후 1시 12분 현재 주가는 장중 고가 대비 2.9% 내린 1만155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전일 대비 5% 오른 것이다.



올 들어 이 회사 주가는 142% 급등했다. 올해 기관과 외국인은 전일까지 63만5800주(총 발행주식 수의 4.8%)와 15만6000주(1.2%)를 각각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최근엔 외국인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고 있는 반면 기관은 차익실현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한 달간 외국인은  15만5300주(1.2%)를 사들인 반면 기관은 21만4390주(1.6%)를 내다 팔았다.

파세코 주가가 상승세를 지속하는 것은 업계에서 올해도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21일 IBK투자 최광현 연구원은 "올해 파세코의 매출액이 전년 대비 약 15% 늘어난 1460억원을, 영업이익이 18% 증가한 122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주택경기 회복과 리모델링 시장 확대로 주방가전 매출이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북미 수출과 내수 판매 증가로 계절가전도 매출이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양호한 분기 실적도 향후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 1분기 매출액은 1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늘고, 영업이익은 11억2300만원 적자로 손실 폭이 10억2700만원이 줄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11억7700만원 적자로 손실 폭이 13억3200만원 감소했다. 파세코는 주력 제품인 석유스토브가 하반기에 매출이 집중돼 1분기는 통상적으로 적자를 기록해 왔다. 이런 가운데 주방가전(가스쿡탑과 후드) 매출이 늘면서 적자 폭이 감소했다. 지난 1분기 후드가 포함된 기타 매출액은 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늘고,  가스쿡탑 매출액은 53억3300만원으로 40% 증가했다.

파세코는 석유스토브와 빌트인 가전제품을 만드는 회사다. 석유스토브는 세계 3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과 중동지역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빌트인 사업부는 삼성전자 등 대기업에 OEM방식(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방식)으로 납품한다. 지난해 기출 비중은 석유스토브 45%, 가스쿡탑 17%다

▷ 체질 개선세 '지속'..피오트로스키 점수 4Q 연속 9점

실적 증가에 따른 체질 개선은 아이투자(www.itooza.com)가 제공하는 피오트로스키 평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파세코의 피오트로스키 점수는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4분기 연속으로 만점인 9점을 기록했다.  

피오트로스키 평가는 미국 스태포드 대학교 경제학과의 조셉 피오트로스키 교수가 개발한 분석 도구다. 기업의 수익성, 자본조달 및 레버리지 사용의 안전성, 영업효율성 3가지 부문에 대해 9가지 기준을 적용해 평가한다. 채점은 각 지표가 전년 동기에 비해 개선되면 1점, 그렇지 못하면 0점을 부여한다. 종합점수가 8점 이상을 기록하면 재무상태 개선도가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

[표] 파세코 피오트로스키 점수

* 각 지표는 연환산 기준(최근 4분기 합산)
(자료 : 아이투자)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이 회사의 현재 PER은 17.3배다. PBR과 ROE는 각각 2.71배와 15.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