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페트라자문, 세방 5% 신규 취득...왜?

페트라투자자문(이하 ‘페트라’)이 세방을 신규 보유해 관심을 끈다. 13일 오전 10시 13분 현재 세방은 전일보다 1.8%(350원) 내린 1만8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페트라는 세방 주식 84만499주를 보유하게 되면서 지분율이 5%가 됐다고 처음으로 공시했다. 같은 날 자화전자, SIMPAC 등도 5% 신규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가치투자를 원칙으로 페트라는 5년 전인 지난 2009년에 설립됐다. 운용 규모는 4000억원 수준으로 크지 않지만, 이 중 절반 이상이 북유럽 국부펀드를 포함한 해외 기관일 만큼 해외에서 인기가 높다. 회사 홈페이지에 따르면 페트라는 상향식 접근법(Bottom-up Approach)에 입각해 종목을 선택하며, 보통 시장에서 인기가 없어 저평가된 종목에 투자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23일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도 세방 지분을 5% 이상 신규보유했다고 공시했다. 한국밸류는 지난해 9월 지분을 5% 이하로 낮췄다고 보고한 뒤, 약 9개월 만에 다시 지분을 확대했다.

세방은 인천·경남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항만하역·화물운송 업체다. 올해 1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화물운송 56%, 항만하역 33%다. 항만하역은 해상운송과 육상운송을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화물운송은 물류활동의 핵심 산업으로 육상운송 비중이 가장 크다. 물류·항만산업은 경제성장률, 수출입물동량, 내수시장과 관련이 있다. 특히 수출입물동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국내 물류·항만업체로는 한진, CJ대한통운, 동방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세방의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경쟁사 대비 우량화주를 보유하고 있는데다 효율적 경영을 하고 있는 덕분이다. 



물류·항만업체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까지 대체로 감소했다. 특히 작년 세방과 CJ대한통운 등의 영업이익률이 큰 폭으로 낮아졌다. 국내외 경기 침체로 수입물동량이 감소한데다 동종업계간의 경쟁 심화로 컨테이너 및 벌크화물의 하약, 운송 요율이 하락한 점이 반영된 결과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에 세방은 올해 경영목표로 본업 중심의 사업역량을 강화하고, 신규 물류분야와 내륙 물류거점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해 중장기적인 회사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런 결과인지 세방은 올해 1분기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늘어난 1346억원을, 영업이익은 14% 증가한 9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다시 7%대로 대폭 높아졌다. 다른 업체의 영업이익률은 1%P 정도 높아진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세방의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배로, 과거 5년 평균 PBR 0.51배와 비슷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주당순자산 가치보다 낮은 주가 수준도 가치투자 자문사들의 주목을 받는 이유중 하나로 해석된다.



한편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131억원으로 3억원(3%) 줄었다. 전체 연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억원(14%) 늘었으나, 이 중 19억원이 비지배지분인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