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인트로메딕, 큰손 5% 매수 + 첫 리포트..왜?

‘큰손’ 투자자가 인트로메딕 지분을 신규 취득했다고 보고한 가운데 증권사에서도 처음으로 리포트를 내놓아 눈길을 끈다.

11일 오후 1시 20분 현재 인트로메딕은 전일보다 5.8%(850원) 오른 1만5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인트로메딕은 지난 해 12월 19일 코스닥에 상장한 회사다.

전일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은 인트로메딕 지분 6.07%를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현재 이 운용사가 지분 5% 이상 보유하고 있는 종목은 인트로메딕이 유일하다.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은 라자드의 한국 사무소다. 라자드는 1848년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설립된 운용사로 현재 유럽, 미주, 아시아, 호주 등 17개가 넘는 도시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운용사가 밝힌 투자철학은 재정적으로 건실하면서 상대적으로 시장에서 저평가된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10일 한국투자증권도 인트로메딕이 캡슐내시경의 기대주라며 증권사에서 처음으로 리포트를 내놓았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 증권사는 우선 인트로메딕의 시장점유율 상승에 주목했다. 인트로메딕은 캡슐내시경 전문 제조업체다. 캡슐내시경은 크기가 11mm x 27mm이며 무게가 3.7g 정도로 작은 내시경으로 통증이 없고, 교차감염 등의 위험이 적으며, 일반내시경으로 관찰하기 어려운 부분을 관찰할 수 있다.

하지만 적용 분야가 소장에 국한돼 세계 시장규모도 2500억원~3000억원에 불과하다. 세계 시장은 2001년 캡슐내시경을 최초 출시한 이스라엘의 기븐이미징이 독점해오다가 올림푸스 등 신규 업체가 진입하고 있다. 인트로메딕은 2012년 기준 시장점유율 3.6%를 차지한다.

또한 인트로메딕의 캡슐내시경이 2012년 FDA 승인을 받은 점도 긍정적으로 파악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캡슐내시경이 사용되는 소장과 관련된 질환은 서구 선진국에서 주로 발병하며, 캡슐내시경 시장 역시 미국·유럽 등이 80%~95%를 차지하고 있다. 즉, 이번 FDA 승인으로 인트로메딕의 해외 매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인트로메딕은 미국법인과 독일법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에서 유럽과 아메리카가 차지하는 비중은 68%다.

이에 더해 인트로메딕의 신규 제품도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인트로메딕은 대장용 캡슐내시경, 기관지용 일회성 연성내시경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캡슐내시경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븐 이미징(Given Imaging)이 올해 2월 대장용 캡슐내시경에 FDA 승인을 획득한 점을 주목했다. 이에 따라 캡슐내시경이 대장용으로 사용될 것으로 기대했다. 대장내시경 검사 건수는 소장용 캡슐내시경 대비 100배 이상으로 많다.

다만 1분기 매출 성장에도 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4%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5억원을,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4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매출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은 축소됐다.

한국투자증권이 전망한 인트로메딕의 연결 기준 올해 매출액은 140억원, 영업이익은 35억원이다.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35억원으로, 이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30.8배다.



라자드가 종목선정에서 고려한다고 밝힌 재정 건전성은 양호하다. 올해 1분기 기준 차입금이 없으며, 부채비율도 13.6%로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