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에스에프에이, '사장님' 첫 지분 매수...배경은?

에스에프에이의 대표이사가 자사 주식을 처음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 김영민 사장은 지난 5월 30일과 6월 2일 양일간 자사 주식 7246주를 장내서 매수했다. 총 매입금액은 2억9400만원, 평균 매입단가는 현재 주가와 비슷한 4만685원이다. 김 사장은 종전에 자사 주식을 단 한주도 보유하지 않았었다.

이번 지분 매입은 향후 수주 회복 전망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비교적 최근인 지난달 말 이같은 추정과 맥락을 같이 하는 증권사의 보고서가 나왔다.

지난달 29일 현대증권은 "향후 중국과 한국을 중심으로 설비투자가 크게 증가해 디스플레이 장비산업이 올 하반기부터 대규모 수주가 1년 이상 지속되는 빅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BOE와 차이나스타, 비전옥스, 티안마, 트롤리, CEC 판다의 장비발주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또한 과거 2년간 지연된 삼성디스플레이의 A3 신규투자가 올해 2분기 1단계 투자를 시작하는 것을 비롯해 삼성의 LCD와 OLED TV 투자도 내년까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봤다. 현대증권은 중국 수주 증가로 올해 에스에프에이의 중국 비중이 전년 대비 22%p 상승한 26%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전망이 현실로 이어진다면 에스에프에이의 수주잔고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에스에프에이의 수주잔고는 지난 2010년 4분기 말 4961억원에서 감소세를 지속해 올해 1분기 1608억원으로 줄어든 상태다. 3년간 감소 폭은 67%에 이른다.



우호적인 수주 전망이 나온 가운데 현재 PBR(주가순자산배수)이 1.58배로 과거 5년 평균 2.43배에 비해 많이 낮은 점도 눈길을 끈다. 또한, 현재 PBR은 최근 4년래 최저치기도 하다.



에스에프에이는 1998년 삼성테크윈에서 분사한 회사로, 현재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분 10.15%를 보유하고 있다. 에스에프에이는 공장 물류 자동화 장비와 디스플레이 제조 장비를 만드는 회사다. 물류사업부에서는 유통물류센터와 위험물, 냉동, 전기 전자 등 종합 물류 장비를 만든다. 공정장비사업부에서는 삼성에 OLED 증착, 봉지 장비를 개발해 납품하고 있다. 매출비중은 물류 장비 70%, 공정 장비 3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