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제이엠티, 1Q 영업익 급증...배경은?

제이엠티가 대폭 개선된 1분기 실적을 내놓은 가운데 상승세다. 2일 오후 1시 35분 현재 제이엠티는 전일보다 3.5%(105원) 오른 3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8일 제이엠티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실적을 발표했다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4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늘었다. 이익의 증가폭은 더욱 컸다. 영업이익은 100배 급증한 40억원을,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8배 늘어난 3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제이엠티는 인쇄회로기판(PCB)의 완성품인 PBA(Printed Board Assembly)를 전문으로 만드는 회사다. 전자제품 회사로부터 PCB와 회로 칩 등 부품을 위탁받아 회로 자재를 장착시켜 PBA를 완성해준다. 제이엠티가 만드는 PBA는 모니터, TV, LED 등 디스플레이용 패널에 사용된다.



회사측은 실적 개선의 이유로 태블릿 PC용 PBA를 꼽았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태블릿 PC 판매량은 1280만대로, 시장점유율 22.6%를 차지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태블릿PC 사업을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점유율이다.

서울반도체의 생산량이 늘어난 점도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고객은 삼성디스플레이와 서울반도체 2곳으로, 이 두 회사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1분기 92%에 달한다. 지난 1분기 서울반도체의 생산량은 27억개로 전년 동기 대비 120% 급증했다.

매출액이 늘어나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영업이익 증가폭은 더욱 컸다. 아래 표에서 올해 1분기 매입액에서 비중이 큰 MLCC, 커넥터(Connector) 단위당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사업보고서에서 원재료 공급선이 다변화돼 있어 대량 구매에 따른 협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원재료 가격 하락에 힘입어 매출원가는 366억원으로 20% 늘어나는 데 그쳤다. 매출원가율은 88%로 8.3%P 낮아졌다.



올해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제이엠티의 주가수익배수(PER)는 종전 10.9배에서 6.8배로 낮아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도 1.18배로 낮아지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3%로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