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실적과 분석] 동국제약, 순익 +13%...인사돌 영향 없었나?

대표 제품인 인사돌에 대한 약효 논란이 있는 동국제약이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5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늘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연결 지배 기준)은 67억1700만원과 56억4800만원으로 각각 10%와 13% 증가했다.

이번 실적 증가는 간판 상품인 인사돌의 효능에 대한 논란이 있는 가운데 나온 점에서 관심을 끈다. 지난해 12월 4일 한 지상파 방송의 프로그램 방영을 계기로 '인사돌 정' 등 옥수수불검화추출물 성분 잇몸 치료제가 의약품이 아니라는 논란이 일었다. 관련 약품의 원개발사가 프랑스 시판을 중단하고 허가도 건강기능식품으로 변경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논란이 확산되자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최근 동국제약 '인사돌 정'를 포함한 잇몸치료제 79개 폼목에 대한 재평가를 확정하고,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동국제약은 식약처의 관리감독에 따라 임상시험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보고해야 한다.

이번 임상시험은 향후 1년 정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부정적인 결과가 나온다면 동국제약이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인사돌은 지난해 동국제약 연 매출의 26%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큰 제품이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 1분기 실적 증가는 투자지표 개선으로 이어졌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한 동국제약의 현재 PER은 14.7배로 지난해 연간 기준 15.3배보다 낮아졌다. 동일 기준으로 ROE는 10.3%에서 10.6%로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