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한양이엔지, 영업익 급증에도 주가부진...이유있나?

엔지니어링 업체인 한양이엔지가 개선된 1분기 실적에도 주가는 부진해 관심을 끈다. 한양이엔지는 5일 오후 1시 21분 현재 전일 대비 1.1% 내린 7220원에 거래되고 있다. 1분기 실적을 발표했던 지난 달 29일 3.3% 상승했지만, 이후 4일(거래일 기준) 연속 하락 중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양이엔지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0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6억9000만원으로 140.3% 급증했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48억9000만원으로 25.7% 늘었다.

연결 기준 사업 현황을 보면 엔지니어링 사업부문 매출 증가가 눈에 띈다. 엔지니어링 부문 1분기 매출액은 8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3% 증가했다. 한양이엔지의 엔지니어링 사업부문은 엔지니어링 총괄 부문과 반도체/디스플레이 특수 유틸리티 설비 및 유지보수, 플랜트, 우주항공관련 시험 설비 등이 있다.  이 중 반도체/디스플레이 초고순도 특수 유틸리티설비 관련 매출이 전체 매출액의 85%를 점유하고 있다. 한양이엔지는 지난해 유틸리티설비 시공능력평가에서 경기 지역 1위, 전국 3위를 기록했다. 그 외 한양이엔지는 화학약품중앙공급장치 제조 ·설치하는 장치사업 부문과 두유 제조 등 기타 부문을 영위한다.

매출원가율은 유지됐지만, 매출 증가에도 고정비 성격이 강한 판관비가 크게 늘지 않아 수익성이 개선됐다. 1분기 판관비는 38억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36억8000만원보다 2억원 가량 늘어난 정도다. 판관비는 유지되고 매출액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판관비율은 5.5%에서 3.7%로 낮아졌다. 이로 인해 영업이익률도 3.5%에서 5.4%로 1.9%P 높아졌다. 영업이익률이 5% 이하이다 보니 1%P 변동에도 큰 폭의 수익성 변화를 보였다.
 
반면, 순이익 증가폭은 상대적으로 작았다. 이는 지분법투자손익의 감소 때문이다. 1분기 지분법투자손익은 8억5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24억원보다 64.8% 줄었다. 작년 1분기 GPS시계 제조업체인 '한양네비콤' 지분손익은 11억원 인식됐지만 올 1분기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한양네비콤은 지난해 1월 방위산업과 관련한 방산사업부문을 처분하면서 중단사업손익이 발생한 바 있다.

이 밖에 '양쿤공업관도계통(상해) 유한공사'의 손익은 작년 1분기 841만원에서 (-)1억6000만원으로 감소했고, 씨에스케이의 지분법손익도 12억원에서 9억9900만원으로 감소했다.

이번 1분기 실적을 반영한 한양이엔지의 주가수익배수(PER)는 8.2배로 낮아졌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9%다.

▷ 주식MRI, 상장사 상위 5%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한양이엔지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8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90위(상위 5%)를 차지했다.
재무 안전성과 현금 창출력은 모두 4점을 받아 우수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높은 독점력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현재 2점을 받은 밸류에이션 점수는 1분기 실적이 반영되면 상승할 전망이다. 실적 개선에도 주가는 소폭 하락했기 때문이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