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실적과 분석] 상아프론, 영업익 증권가 추정치 '부합'

전자부품 제조사 상아프론테크가 개선된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상승세다. 28일 오후 1시 43분 현재 전일 대비 3.2% 오른 8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아프론테크는 지난 1분기 연결 매출액이 3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고 이날 장중에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20억2900만원으로 135% 급증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18억8900만원으로 32% 늘었다.

이는 증권가 추정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최근 3개월 간 제시한 상아프론테크의 올 1분기 추정 실적 평균치는 매출액 302억원, 영업이익 20억원이다. 발표된 매출액, 영업이익과 거의 동일하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할 경우, 상아프론테크의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4.7배에서 13.8배로 내려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8배에서 1.27배로 소폭 하락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7%에서 9.2%로 오른다.



디스플레이, 2차전지, 프린터 사업부의 매출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디스플레이 사업부 매출은 9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5% 급증했다. 2차전지 부문은 55억원으로 37%, 프린터 부문은 53억원으로 22% 늘었다. 디스플레이 공정용 이송장치의 수출이 늘고, 2차전지 출하가 증가하면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디스플레이 장비를 LG디스플레이와 대만 AUO, Innolux, 중국 BOE 등에 판매하고 있다. 2차전지 부품은 삼성SDI에 공급하고 있다.

증권가는 2차전지 부문의 성장성을 주목하고 있다. 삼성SDI가 생산하는 배터리의 공급처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삼성SDI 배터리를 사용하는 전기차 모델은 BMW i3, i8, 피아트-크라이슬러 등으로 늘었다.

상아프론테크는 레이저 프린터, 복합기의 주요 부품인 전사벨트, LCD카셋, 2차전지 부품, 반도체 웨이퍼 캐리어 등 산업 전반에 걸쳐 다양한 제품을 생산한다. 약 40여개 업종에 필요한 600개 품목을 200개 업체에 납품하고 있어 실적 안정성이 높은 편이다. 또한 소재부터 부품, 제조 장비까지 자체 조달할 수 있도록 수직계열화가 이뤄져있다. 자회사는 프린터 부품을 제조하는 위해상아전자유한공사(지분율 100%), 2차전지 부품 제조사인 상아프론테크SDN(100%, SANG-A FRONTEC SDN.BHD), PCB 부품 생산업체인 SUZHOU SANG-A(100%)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