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상아프론테크, 4Q 실적↑...신사업 효과 '톡톡'

상아프론테크가 지난해 개선된 실적을 내놓아 관심을 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상아프론테크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078억원으로 전년 대비 14.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1억5000만원으로 54% 늘었고, 순이익은 73억8000만원으로 69.6% 증가했다.

작년 4분기 실적 개선 덕분에 연간 기준 큰 폭의 성장을 할 수 있었다. 작년 3분기까지 누적 기준 매출액은 7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6억원으로 오히려 18.3% 감소했다. 이번 발표된 4분기 매출액은 3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7% 늘었다. 영업이익은 35억5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3억4000만원에서 39억원 늘어나며 흑자전환했다. 순이익은 24억원으로 전년 동기 (-)1억원에서 25억원 증가했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작년 4분기 6억원의 일회성 국가 개발과제의 비용처리가 있었다. 이를 제외하면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37억원으로 증가한다. 

매출액은 증권사의 추정치보다 소폭 낮았지만, 영업이익은 상회했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증권사 매출액 추정치는 351억원이다. 잠정 매출액은 추정치를 5% 하회했으며, 영업이익은 16% 상회했다.



작년 4분기 상아프론테크가 최대 실적을 올린 요인으로는 신규사업의 성장을 꼽을 수 있다. 지난달 18일 현대증권에 따르면 상아프론테크의 4분기 신사업 매출액은 52억원으로 전년 동기 4억원보다 1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것이 의료기기 사업이다. 상아프론테크는 지난해 필터니들(Filter Needle) 시장에 진출했다. 필터니들은 소모성 의료기기 제품으로 주사용 용기에서 발생되는 위해성 물질을 방지하기 위한 필터 주사기를 말한다. 지난 2012년 제품 인증을 완료하고,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판매했다. 작년 3분기까지 전체 매출 비중의 2.4%를 차지하면 17억원의 신규 매출이 발생했다.

또한 중대형 전기차(EV, Electric Vehicle)/에너지저장시스템(ESS, Energy Storage System) 시장에도 진출했다.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2차전지 매출액을 살펴보면 1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9% 증가했고, 매출 비중 또한 14.3%에서 21%로 높아졌다.

기존 사업인 디스플레이 패널 캐리어 매출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중국 설비 증설로 작년 4분기 8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25억원) 대비 232% 늘어난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발표된 실적을 반영한 상아프론테크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3배로 종전 19.7배보다 낮아졌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8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1%로 종전 대비 2.9%P 높아졌다.

상아프론테크는 지난 2011년 10월 17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컬러레이저 프린터/복합기의 주요 부품인 전사벨트, 정착벨트를 제조하고, LCD 카셋, 2차 전지용 부품, 반도체 웨이퍼 캐리어 등 산업 전반에 제품을 다양하게 제조한다.

 상아프론테크는 약 40개 업종, 600개 품목을 200개 업체에 납품하기 때문에 실적 안정성이 높은 편이다. 또한 소재부터 부품, 제조 장비까지 자체조달할 정도로 수직계열화가 이뤄져 있다. 글로벌 과점 시장을 형성하고 있을 정도로 기술 진입장벽 또한 높다. 또한 신사업으로 의료기기 사업에도 진출했다. 자회사로는 프린터 부품을 제조하는 위해상아전자유한공사(지분율 100%), 2차전지 부품 제조업체인 상아프론테크SDN(100%, SANG-A FRONTEC SDN.BHD), PCB 부품 제조업체인 SUZHOU SANG-A(100%)가 있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57.6%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