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휴비스, 신고가 근접...실적 반영?

섬유 제조사 휴비스의 주가가 상승세다. 27일 오후 2시 33분 현재 전일 대비 1.8% 오른 1만1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해 8월 5일 52주 신고가인 1만1900원을 기록한 이후 하락전환했다. 하지만 올 3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반등해 현재 고가에 바짝 다가선 상태다.



휴비스의 주가 반등 배경엔 실적 개선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휴비스는 올 들어 5분기 만에 영업이익이 개선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29일 내놓은 연결 잠정 영업실적 공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매출액은 353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 감소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27억원으로 64% 늘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84억1100만원으로 84% 증가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주력 제품인 단섬유와 장섬유의 마진이 개선되면서 실적이 턴어라운드한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의류용으로 사용되는 이 제품들은 미국과 유럽 경기에 민감하다. 지난해 말부터 선진국 경기가 회복세로 접어들면서 섬유 제품의 판매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게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폴리에스터 섬유의 주요 원재료인 고순도 테레프탈산(PTA)과 모노에틸렌그리콜(MEG)의 가격은 하락세를 보였다. 석유화학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톤당 1170달러였던 PTA 가격은 지난해 4분기 1005달러로 14% 하락했다. 같은 기간 MEG 가격도 1129달러에서 1038달러로 8% 내렸다. 올 1분기 기준 PTA 가격은 931달러, MEG 가격은 962달러로 지난해 4분기보다 더욱 낮아졌다.



증권가는 선진국의 경기 회복과 원재료가 안정세가 지속됨에 따라 휴비스의 올 한 해 실적이 전년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 2일 하이투자증권은 휴비스의 올해 연결 실적으로 매출액 1조5573억원, 영업이익 630억원을 각각 제시했다. 이는 전년보다 2%, 46%씩 개선된 것이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1분기 포함)을 반영한 휴비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9.8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07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