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대상홀딩스, 신영증권서 5% 취득...왜?

대상홀딩스에 신영증권의 신규 지분공시가 보고됐다. 올해 들어 주가가 두 배 가량 오른 시점에서 공시가 나와 그 배경이 관심을 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신영증권은 대상홀딩스 지분 5.31%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규보고했다. 세부 내역에 따르면 지난 19일 189만주(지분율 5.2%)를 보유하게 돼 공시의무가 발생했고, 이후 3일간 3만여주를 추가로 취득했다. 총 보유수량은 192만여주다.

신영증권은 자회사로 신영자산운용(지분율 85.9%)을 두고 있다. 신영자산운용은 저평가 가치주에 투자하는 '마라톤 펀드',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배당주 펀드' 등을 운용하며 상장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그러나 회사 자체적으로도 상장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신영증권이 올 들어 지분 5% 이상을 보유하게 돼 대량보유상황을 보고한 것은 대상홀딩스가 처음이다. 지난해엔 서흥, 2012년엔 알톤스포츠에 투자한 바 있다. 목적은 모두 단순투자다.

대상홀딩스는 지난해 자회사의 실적 개선과 더불어 종속기업 수의 증가로 인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을 보였다. 연결 매출액이 2조8419억원으로, 2012년 대비 76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725억원으로 266% 늘었다. 순이익은 846억원으로 122% 증가했다. 이는 기존에 관계기업으로 분류됐던 대상과 대상의 종속기업들이 연결대상 종속기업으로 편입됐기 때문이다. 관계기업의 경우 연결 실적에는 순이익만 지분법(보유하고 있는 지분율) 만큼 반영되지만 종속기업은 내부거래를 제거한 매출과 이익이 모두 반영된다.
 
실적 개선과 더불어 주가도 올랐다. 연초 8000원대에 거래되던 대상홀딩스 주가는 전일 1만6700원으로 마감했다. 연초 대비 두 배 올랐고, 52주 최고가도 경신했다.



대상홀딩스의 연결 매출액에서 48%, 순이익에서는 78%를 차지하고 있는 주요 자회사 대상은 올해도 개선된 실적이 기대된다. 증권가는 원재료 옥수수 가격 하락에 따라 식품, 전분당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고, 대상의 자회사인 대상베스트코, 대상에프엔에프 등의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분석한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가가 예상한 대상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2조6991억원으로 전년 대비 6% 많다. 영업이익은 23% 증가한 1707억원, 순이익은 20% 늘어난 1094억원이 각각 전망됐다.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반영한 대상홀딩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1.3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