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가 분석] KCI, 유럽 진출 소식에 '들썩'

KCI가 상한가다. 22일 오후 1시 50분 현재 가격 제한폭까지 오른 1만2650원을 기록 중이다. 현재까지 전일 거래량을 여섯배 이상 웃도는 65만여주가 거래됐고, 상한가 잔량에 8만주가 쌓여있다.

유럽 진출 소식이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회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특허 제품인 MPC유도체를 유럽 지역으로 공급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리스로부터 주문을 받아 본격적인 유럽 진출을 시작했고, 더불어 전세계 화장품 업체들로부터 성능 테스트와 품질 승인을 받기 위해 지속적으로 샘플 요청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MPC유도체는 피부의 세포막과 유사한 구조로 이뤄진 물질로 생체친화성이 높아 화장품 원료로 주로 쓰이고 있다. 회사는 이 제품을 지난 4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개최된 화장품 원료 박람회 'IN-COSMETICS’에 출품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선 바 있다.

KCI는 MPC유도체를 사용해 지난 2012년 신제품 Polyquaternium-51을 개발했고, 화학물질을 사용하는 기존제품과 차별화 해 식물성 원료를 사용하는 다른 공법으로 스킨케어, 헤어케어용 보습제로 활용할 수 있는 상품도 출시했다. 이와 관련해 4개의 특허를 출원했다.

이외에도 회사는 최근 생체친화형 카보머, 무기분체 등을 차체적으로 개발하는 등 신제품을 추가하고 있다. 모두 화장품 원료로 주로 쓰이는 소재다. 

매출의 대부분은 샴푸원료(폴리머), 린스원료(계면활성제)로 거둔다. 이 중 린스원료로 사용되는 양이온계면활성제는 프록터앤드갬블(P&G), 유니레버 같은 다국적 기업에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 주문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KCI는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양이온계면활성제의 1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60% 가량 증가했다며, 올해 연간으로 전년 대비 40% 가량 판매량이 늘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응해 설비를 증설했고, 생산량도 약 40% 늘렸다. 

최근 실적 개선도 이루고 있다. 1분기 매출액은 97억66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7% 늘었다. 영업이익은 9억원으로 26%, 순이익은 9억원으로 28% 각각 증가했다. 다만 최근 주가 상승으로 회사의 저평가 매력은 낮다. 1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55.8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7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6%다.

▷ 주식MRI, 상장사 상위 30%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KCI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3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518위(상위 30%)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밸류에이션은 0점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현재 PER이 20배를 상회하고 PBR이 3.7배로 과거 5년 평균치 1.43배를 웃도는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