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부국철강, 저점 대비 17%↑...배경은?

철강 가공업체 부국철강이 소폭 상승세다. 20일 오전 11시 11분 현재 전일 대비 0.5% 오른 22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1월 27일 52주 최저가인 1900원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상승했다. 지난 16일엔 52주 신고가인 2310원을 기록키도 했다. 현재 주가는 저점 대비 17% 오른 상태다.



부국철강의 주가 상승 배경엔 저평가와 배당 매력 등이 자리한 것으로 보인다.

부국철강은 2010년 이후부터 시가총액이 순운전자본(유동자산-유동부채) 아래에 줄곧 머물러 왔다. 회사의 현재 시가총액은 444억원으로, 지난 1분기 말 기준 순운전자본인 814억원의 55% 규모다. 이는 가치투자의 창시자이자 워렌버핏의 스승인 벤저민 그레이엄의 매수 요건에 부합하는 것이다.

벤저민 그레이엄은 순운전자본 아래에 주식이 거래될 때 저평가 된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시가총액이 순운전자본의 67% 이하에 거래되면 매수하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매수 후 2년이 지나거나, 수익률이 50% 이상이면 주식을 매도하라고 조언했다.

또한 부국철강은 배당 매력을 보유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배당주는 크게 배당성향이 일정하거나 배당금이 일정한 유형 두 가지로 나뉜다. 부국철강은 후자에 속하는 기업이다. 부국철강은 지난 10년간 매년 배당을 실시했는데,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주당배당금이 75원으로 동일했다. 지난해 시가배당률은 3.7%로 은행 정기예금 금리를 넘어섰다.



다만, 업황 불황에 따른 실적 감소세는 우려 요인이다. 회사가 지난 15일 발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매출액은 4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0억3300만원으로 20% 줄었고, 순이익은 11억2200만원으로 20% 감소했다. 제품가 하락이 실적 악화를 부추겼다. 지난 1분기 주요 제품인 스켈프 가격은 킬로그램당 951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내렸다. 강판 가격은 881원으로 4.8%, 강관 가격은 989원으로 2.4% 하락했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1분기 실적 포함)을 반영한 부국철강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3.9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41배, 자기자본이익률(ROE) 2.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