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실적과 투자지표] 삼목에스폼, 순익 '급증'...PER 변화는?

삼목에스폼의 실적 개선세가 지난 1분기에도 이어졌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목에스폼은 1분기 매출액 620억원을 거뒀다고 전일 분기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23% 증가한 수치다. 이익의 증가폭은 더욱 컸다. 영업이익은 130억원으로 438% 늘었고, 순이익은 111억원으로 359% 증가했다.

주요 제품인 알루미늄폼 부문의 호조에 따른 것이다. 알루미늄폼은 건축현장에서 거푸집으로 쓰이는 제품이다. 가벼워 설치가 용이하고, 부식에 강해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기존 재래식 공법(나무, 철판)을 대체하면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거푸집이란 건축물의 외관, 뼈대를 구성하는 콘크리트를 부어넣는 틀이다. 삼목에스폼은 국내 알루미늄폼 시장에서 45%를 점유하는 1위 기업이다.

지난 1분기 알루미늄폼 매출은 472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6%를 차지했다. 금액은 물론 비중도 확대된 것이다. 지난해 1분기 알루미늄폼 매출액은 따로 밝히지 않았지만 전체 매출에서 75.3%의 비중을 기록했고, 이를 매출에 반영해 계산해보면 해당 부문의 매출액은 379억원으로 산정된다. 즉, 올해 1분기 알루미늄폼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4.5% 늘었다.

알루미늄폼은 재활용이 가능해 판매하는 대신 임대를 해 주기도 한다. 1분기 수익성 개선은 임대 물량의 확대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기존에 생산해 둔 제품을 임대하게 되면 제품 생산규모 및 제조원가는 감소한다. 실제로 회사의 1분기 생산실적을 보면 알루미늄폼을 7만1000매 가량 생산해 전년 동기 10만7000매 보다 줄었다. 매출원가율은 69.7%로 전년 동기보다 14.4% 낮아졌다.

이익이 크게 개선되면서 회사의 투자지표도 바뀌었다. 주가수익배수(PER)는 13.4배에서 9.5배로 낮아졌고,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41배에서 2.21배로 낮아졌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3.2%로 5.2%p 높아졌다.



삼목에스폼은 지난해 연간으로 212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4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인 바 있다. 2012년 순이익은 50억원이다. 이 같은 실적은 주가에 반영돼 최근 1년간 주가도 5배 가량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