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株] 오이솔루션, 국내 1위 광트랜시버 생산 업체

오이솔루션은 2003년 전자, 전기, 정보통신 관련제품 제조 및 판매를 목적으로 설립됐다. 코스닥 시장에는 올해(2014년) 2월 27일 상장했다. 전기신호를 광신호로 교환할 수 있는 광트랜시버 제조 및 판매를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 광트랜시버는 빛과 전기를 이어주는 다리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인터넷은 LAN이라 불리는 광통신망을 사용한다. 광통신망은 광섬유를 이용한 케이블(흔히 LAN선이라 부른다)을 통해 광신호로 데이터를 송수신하는 시스템을 뜻한다. 구리를 쓰는 전기통신보다 광섬유를 이용한 광신호 통신이 저렴하고 데이터 손실이 적기 때문에 광통신망은 인터넷과 같은 데이터 통신에 널리 쓰이고 있다. 

광신호가 전송하는 데이터는 곧바로 컴퓨터, 휴대전화 같은 전자기기에서 데이터로 구현 할 수 없다. 전자기기는 말 그대로 전기신호를 사용해 데이터를 송수신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광신호를 전기신호로 바꿔 광신호로 전송되는 데이터가 전자기기에서 구현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 이 장치가 바로 광트랜시버다. 

광트랜시버는 광신호를 전기신호로 바꾸거나 전기신호를 광신호로 바꾸는 기능을 한다. 따라서 컴퓨터나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원거리 통신망에 대부분 사용된다. 가장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곳은 컴퓨터다. LAN선을 꽂을 수 있는 소켓이 바로 광트랜시버다. 광트랜시버가 사용되는 분야는 무선백홀망(WBH), Telecom, Datacom 등에서 사용된다.



오이솔루션의 주요제품은 무선백홀망(WBH)용 광트랜시버다. 무선백홀망(Wireless Backhual)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하는 데이터 통신을 관리하는 것을 뜻한다. WBH용 광트랜시버가 중요해지는 이유는 무선데이터의 전송량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휴대전화의 통화원리를 먼저 알아야한다.

휴대전화는 정해진 전파를 통해 기지국과 연결되고 각 지역에 있는 기지국들은 다시 음성이나 백홀망이라고 하는 통신망에 연결돼 다른 기지국의 사람과 통화를 가능하게 한다. 휴대전화를 통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것 역시 기지국과 백홀망을 거쳐 인터넷으로 연결된다. 기지국과 백홀망, 인터넷을 연결하는데 광섬유가 쓰인다.

최근 휴대전화와 기지국간의 주파수 대역폭이 넓어졌다. 이에 따라 초당 최대 155Mbyte가 전송이 가능한 LTE와 LTE-A가 생겨났다. 결과적으로 기지국으로 거쳐가는 데이터의 양이 많아진다는 뜻이다. 이렇게 되면 더 많은 양의 광신호를 전기신호로 바꿀 수 있는 광트랜시버가 기지국과 백홀망에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WBH용 광트랜시버의 수요가 늘었다.

 

 

▷ 통신환경의 고도화에 따른 매출 성장

 

국내 광트랜시버를 생산하는 업체는 17개 정도로 추산된다. 오이솔루션은 시장 점유율 29%로 추정되며 시장점유율 1위다. 오이솔루션의 주력분야는 WBH다. 전세계적으로 스마트폰이 보급되고, 국내에서도 무선통신서비스망이 점차 고도화 되면서 WBH의 수요가 늘었다. 이에 따라, 오이솔루션의 매출액은 2008년 148억원에서 2012년 666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단, 2013년에는 605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줄었다. 기업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초에 예정돼 있었던 주파수 경매가 그 해 8월에 확정됐다. 그 때문에 통신사들의 투자가 지연된 영향으로 파악된다. 2013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통신사들의 4세대 LTE-A망 업그레이드는 향후 오이솔루션의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2014년 6월 SK텔레콤은 LTE-A망을 상용화했다. LTE망보다 최대 3배까지 전송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광트랜시버에 대한 투자도 지속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하이퍼포먼스 광트랜시버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2012년 7.4%였던 5G이상급 광트랜시버 매출비중은 2013년 3분기 13.7% 늘어났다.

2013년 3분기 기준 내수용 2.5G이상급 광트랜시버의 가격은 6만1390원, 내수용 5G이상급의 가격은 15만7054원으로 높은 등급의 제품이 수익성이 높다.  


▷ 주요 매출처는 삼성전자

 

오이솔루션은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 등의 거래처에 광트랜시버를 공급한다. 광트랜시버 납품은 초기 진입에 6개월~1년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한번 납품 승인이 완료되면 1년6개월~3년정도 관계가 유지된다. 최근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는 스마트폰의 매출 성장으로 오이솔루션의 가장 큰 매출처가 됐다. 삼성전자의 매출액 비중은 31%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멀티 벤더 정책을 통해 원가 절감을 추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오이솔루션은 수출 비중을 늘려 매출처를 다각화 하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세계 1위 통신장비 업체인 시스코(Cisco)에 납품을 시작했고, 올해는 2위 업체인 화웨이(Huawei)에 납품을 시작했다.

 

  

  

▷ 신제품으로 세계 1위 통신장비 업체에 납품

 
오이솔루션은 2013년 스마트 트랜시버(Smart SFP)를 출시했다. 스마트 트랜시버는 안전 검사 기능, 모니터링 기능을 탑재하여 통신망 안전 관리를 용이하게 해준다.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 트랜시버를 세계 1위 업체인 시스코에 납품하기 시작했다. 스마트 트랜시버의 가격은 다른 광트랜시버 제품들에 비해 높기 때문에 수익성 증대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