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한일이화 3%↑, 외국 러브콜...중국 비중 주목?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 중인 한일이화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13일 오후 1시 35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3.1% 오른 1만9850원에 거래 중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3월 20일부터 매수세를 본격화해 최근 약 2개월간 이 회사 지분 3.5%p를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지분율은 종전 12.4%에서 현재 15.9%로 높아졌다. 이는 지난해 3월 중순 이후 1년여 만에 최고치다.

최근 주식 매입에 나선 외국인 투자자는 한일이화가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량 증가에 수혜를 보고 있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아이투자(www.itooza.com)의 집계에 따르면 한일이화의 중국 매출 비중은 지난해 30%로 전년 대비 16.1%p 상승해 증가율 상위권에 속했다. 금액 기준으로 지난해 중국 매출은 8956억원으로 전년 대비 5871억원(전년비 +190%) 늘었다. 이는 전체 매출(연결 기준) 증가액 7882억원의 74%에 달했다. 지난해 한일이화 매출이 약 2조9560억으로 전년 대비 36% 늘어난 것은 중국 성장세에 힘입은 결과였던 셈이다. 

이같은 중국에서의 고성장은 현대·기아차와 중국 현지에 동반 진출한 효과다. 한일이화는 현재 중국 현지에 베이징한일오토모빌 트림, 베이징한일이화 테크, 장수진양오토 인테리어, 옌타이진양 오토 파츠, 시촨오토 인테리어 파트, 산허탑메탈의 5개 종속회사를 보유 중이다. 


 
실적 발표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한일이화의 중국 성장세는 지난 1분기 지속된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 증가세가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중국 공장(BHMC)의 판매량은 28만4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8.8% 늘었다. 기아차의 중국 현지 공장도 지난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난 15만6000대를 판매하며 성장세를 지속했다.

한일이화는 현대·기아차에 자동차 내장재를 공급하는 회사다. 주요 제품은 자동차 문 내측의 도어트림, 상용차 시트 등의 내장부품이다.

지난해 연간 실적 기준 이 회사의 현재 PER은 10.5배다. PBR과 ROE는 각각 1.45배와 13.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