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황금에스티, 보름새 19% 급등...왜?

스테인리스 소재 전문업체인 황금에스티가 니켈 가격 상승과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수혜가 기대되는 가운데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13일 오전 10시 26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5% 오른 6490원에 거래 중이다. 이달 들어 6거래일간 주가 상승률은 19%에 이른다. 

이는 우선 니켈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런던금속거래소에 따르면 전일(12일) 니켈 현물 가격은 톤당 2만85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연초에 비해 50% 급등한 것이다.
니켈은 스테인리스강의 주 원재료다. 황금에스티의 영업이익률은 니켈 가격이 오르는 구간에서 함께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판매가 상승으로 마진이 좋아지고, 재고자산평가이익 발생으로 원가율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니켈 가격이 톤당 1만달러 초반대에서 2만4000달러까지 급등세를 나타냈던 지난 2009년과 2010년 황금에스티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9%와 8.9%로 최근 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니켈 가격이 약세를 지속하며 지난해 연말 1만4000달러대로 떨어지는 과정에서 영업이익률은 4% 미만으로 하락했다.



또한,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 강세)도 황금에스티의 실적 개선에 우호적인 부분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시각 현재 원/달러 환율은 1023원으로 5년 8개월래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황금에스티는 2분기 외환관련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분기부터 4분기까지 이 회사의 외환관련이익은 분기말 원/달러 환율이 전분기 대비 오르면 손실을, 내리면 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환율이 1075.6원으로 전분기 대비 6% 넘게 내린 지난해 3분기엔 외환관련이익이 약 32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9.3%를 차지했다.



한편,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는 황금에스티 주식을 동반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5거래일간(5월 2일~5월 12일)기관은 이 회사 주식 5만4870주를, 외국인은 8580주를 각각 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