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삼천리자전거, 1Q 영업익 +15%...비결은?

삼천리자전거가 개선된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삼천리자전거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1분기 매출액 26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3.3% 증가했다. 매출 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61억원으로 14.8%, 순이익은 23억원으로 24.4% 각각 늘었다. 상대적으로 순이익의 증가폭이 높은 것은 금융비용의 감소에 따른 것이다.

금융비용은 1억4100만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4억500만원 대비 65% 줄었다. 외화환산손실이 2012년 1분기 2억6700만원에서 지난 1분기 142만원으로 감소한 점이 주로 반영됐다. 삼천리자전거는 원재료 수입 및 제품 수출 등과 관련해 환율 변동 위험에 노출돼 있다. 특히 달러화 차입금을 보유하고 있어 원/달러 환율 변동에 따라 관련 손익이 순이익이 반영된다. 1분기 말 기준 원/달러 환율이 10% 하락할 경우 4억5000만원의 이익이 반대의 경우 손실이 발생하는데 지난 1분기 원/달러 환율은 전분기 대비 1% 올랐다. 전년 동기의 상승률은 3.9%였다.

매출 증가는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봄 덕분에 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온라인쇼핑몰 인터파크와 G마켓은 지난 3월 1일부터 16일까지 자전거 판매량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 20% 가량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신규 제품으로 출시한 실내 자전거 운동기구 '에스라인2플러스'도 보탬이 된 것으로 보인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봄철 미세먼지, 황사 등으로 야외활동에 제약을 받으면서 실내 운동기구 판매는 최근 증가하고 있다. 인터파크는 지난 3월 1일부터 16일까지 실내 운동기구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30% 가량 성장했다고 밝히면서 삼천리자전거의 에스라인2플러스 제품을 상품 기획, 판매 담당자(MD) 추천상품으로 꼽았다. 삼천리자전거는 지난 2012년 헬스바이크 외 운동기구, 유아용 승용완구 등 신제품을 개발했다.

자전거 인프라 확충과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 증대로 시장은 꾸준히 커지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2012년 국내 자전거 시장 규모는 보급 확산에 힘입어 전년 대비 25% 성장한 4600억원을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해엔 55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럼에도 자전거 보급률이 30% 미만으로 선진국(네덜란드 98.3%, 독일 87.3%, 일본 67.8% 등)보다 낮아 보급 확산 여력이 크다고 판단한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하면 삼천리자전거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5.3배로 산정된다. 종전보다 1.3배 낮아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7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