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무림SP, 환율 하락 기대감?

원/달러 환율이 1020원에 근접하며 5년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무림SP가 원화 강세에 따른 수혜가 기대돼 관심을 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2시 42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1024.4원으로 지난 1분기 말 대비 4.2% 내린 상태다. 이런 추세가 유지된다면 환율 하락시(원화 강세시) 외환관련이익이 발생했던 무림SP의 수혜가 기대된다.

지난해 1분기부터 4분기까지 이 회사의 외환관련이익은 분기말 원/달러 환율이 전분기 대비 오르면 손실을, 내리면 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환율이 1075.6원으로 전분기 대비 6% 넘게 내린 지난해 3분기엔 외환관련이익이 약 16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4.2%를 차지했다.



원화 강세는 원재료 매입가 측면에서도 무림SP에 유리하다. 주 원재료인 펄프의 상당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국제 펄프 선물가격(시카고 상품거래소)이 톤당 865달러로 횡보하는 가운데 원화 강세가 진행되고 있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무림SP는 매출원가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림SP는 무림그룹 계열의 제지회사다. 주력 제품은 경면광택지(CCP지)로 매출의 24%를 차지한다. 그 외 백상지, 아트지, 광고용지 등 다양한 고급지를 만든다. 경면광택지는 표면에 광택이 있는 고급 종이로 고급 포장재, 카탈로그, 미술서 등에 사용된다. 무림SP는 국내 경면광택지 시장의 86%를 점유한 1위 업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