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무림SP 5%↑..원화 강세 주목?

미국 증시 급락 영향으로 국내 증시가 약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무림SP의 강세가 눈길을 끈다. 11일 오후 1시 50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5.3% 오른 3055원에 거래 중이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2월 초부터 상승세를 나타내 지난 2개월 여간 약 30% 급등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 2012년 10월 기록한 6년래 최고가 3240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최근 이뤄진 양호한 주가 흐름은 원화 강세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무림SP는 주 원료인 펄프를 캐나다, 미국 등에서 대부분 수입한다. 지난해 수입 펄프가 전체 원재료 매입액에서 차지한 비중은 약 57%에 이른다. 따라서 원/달러 환율이 내리면(원화가 강세를 보이면) 매출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

또한, 무림SP는 원/달러 환율이 내리면 영업 외적으로도 이득을 본다. 외화부채가 외화자산보다 많아 평가이익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줄곧 하락세를 나타내 이시각 현재 1035.3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전년 동기 비해선 8.3%, 지난 1분기 말에 비해선 2.6% 내린 것이다.

무림SP는 무림그룹 계열의 제지회사다. 주력 제품은 경면광택지(CCP지)로 매출의 24%를 차지한다. 그 외 백상지, 아트지, 광고용지 등 다양한 고급지를 만든다. 경면광택지는 표면에 광택이 있는 고급 종이로 고급 포장재, 카탈로그, 미술서 등에 사용된다. 무림SP는 국내 경면광택지 시장의 86%를 점유한 1위 업체다. 
 
지난해 연간 실적 기준 무림SP의 현재 PER은 7배다. PBR과 ROE는 각각 0.39배와 5.5%다.

한편, 무림SP는 이날 아이투자(www.itooza.com)가 선정한 원/달러 환율 하락 수혜주 중 하나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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