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현대그린푸드, 1Q 영업익 '예상치 부합'

12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개선된 1분기 실적을 공개한 현대그린푸드의 주가 흐름이 관심을 끈다. 전일에는 0.2% 오른 1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장 마감 후 현대그린푸드는 1분기 잠정 매출액(연결 기준)이 4546억원으로 전년 대비 9%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2억원으로 19% 늘었다. 다만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은 296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했다.

순이익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지난해 일회성 이익으로 반영된 지분법평가이익의 기저효과다.  작년 순이익에 현대홈쇼핑 과세부과취소로 인한 83억원의 지분법 평가이익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는 국세청에서 현대홈쇼핑에 부과했던 추징금이 542억원에서 7억원으로 정정되면서 작년 1분기 재무제표에 반영된 것이다. 현대그린푸드는 계열사 현대홈쇼핑 지분 15.5%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실적은 대체적으로 증권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전망한 현대그린푸드의 1분기 매출액 평균(컨센서스)은 4671억원이다. 회사 발표치는 이보다 3% 낮다. 영업이익은 예상치 200억원에 4% 가량 못미친다. 그러나 순이익은 296억원으로 예상치를 넘어선다. 연결 대상 기업의 실적이 그만큼 양호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영업이익률은 4.2%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9%에서 0.3%p 올랐다. 지난달 LIG투자증권은 현대그린푸드의 영업이익률이 올해 4.3%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익성 개선을 보였다. 

1분기 실적이 개선됨에 따라 연간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증권가는 올해 식자재사업부와 법인영법 부문이 현대그린푸드의 매출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한다. KDB대우증권은 식자재 부문에서는 공급량이 확대되면서 지난해보다 25% 가량의 성장을 예상했다.

또 법인영업부문에서는 그룹사 구매대행, 판촉물, 선물 영업과 관계기업인 리바트 연계영업, 건설 원자재 수입 등을 담당하는데 건설 경기가 회복됨에 따라 리바트 연계 영업 부문과 건설 원자재 수입 부문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나머지 부문에서도 4%~5% 수준의 성장을 예상했다.

이를 종합적으로 반영해 현대그린푸드의 올해 매출액으로 1조9640억원, 영업이익은 830억원을 각각 제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22% 증가한 수치다.

현대그린푸드는 단체급식을 담당하는 푸드서비스, 식자재 유통을 담당하는 식재부문이 주력이며 종속회사를 포함하면 법인영업, 여행, LED 사업도 하고 있다. 작년 연결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푸드서비스가 32%로 가장 높았고, 법인영업(25%), 유통사업(24%)이 뒤를 잇는다. 식재와 기타사업에서도 각각 11%, 4% 수준의 매출 비중을 갖고 있으며, 여행, LED 부문은 1% 미만이다.

순이익이 전년 동기수준을 유지해 이를 반영하는 주가수익배수(PER)도 큰 변화가 없다. 1분기 잠정 실적을 포함한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실적 기준 PER은 19배로 종전과 같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3%로 종전보다 소폭 낮아졌다. 순이익 만큼 자본이 늘었다고 가정해 계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