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이니텍, 외국인 '사자'..주가 조정은 기회?

최근 이니텍 주가가 하락한 틈을 타 외국인이 지분을 꾸준히 늘려 관심을 끈다. 7일 오후 1시 38분 현재 이니텍은 전일 대비 2.5% 하락한 5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니텍은 지난달 10일까지 연초 대비 72% 상승했다. 이후 지난달 29일까지 고점 대비 19% 하락하며 조정을 받았다. 이 기간을 틈타 외국인은 이니텍 주식을 사들였다. 지난달 17일부터 전일(2일, 거래일 기준)까지 총 21만1281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 주식수의 1.07% 규모다.



최근 정보 보안 관련 기업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연초부터 잇따른 금융회사의 정보보안 유출사고가 발생한 영향이다. 올 초 카드 3사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일어났다. 지난달에는 NH생명보험에서도 35만건의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 이에 국회에서도 신용정보법 개정안을 제출했다. 언론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는 정보유출 사고에 대해 금융회사가 피해액의 3배까지 손해배상을 해야하는 신용정보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이는 본회의를 거쳐 곧 입법화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최근 정보 보안 산업 부각과 관련해 지난 2일 관련 업체를 찾아봤다. (☞ [종목족보] 떠오르는 '정보보안'...관련주는?)

이니텍은 KT그룹 계열의 정보보안 회사다. 금융사 정보 보안 솔루션과 금융 시스템 통합(SI)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안 사업 부문은 공개키 기반 구조(PKI, Public Key Infrastructure) 기술을 바탕으로 사용자에 대한 인증과 중요 데이터 암호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금융 사업 부문은 금융기관의 홈페이지, 인터넷뱅킹, 인터넷 대출 서비스 등을 아웃소싱 받아 운영한다. 국내 최초로 인터넷 뱅킹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금감원 보안성 심의를 처음으로 획득하는 등 국내 전자 금융서비스를 이끌고 있다. 또한 모바일 사용이 급증하며 이니텍도 스마트폰 기반의 SI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이니텍의 실적은 개선됐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개별 기준 매출액은 508억원으로 17.7% 늘었다. 영업이익은 48억원으로 29.7% 증가했고, 연결지배 순이익은 129억원으로 166.2% 늘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작년 금융ASP 서비스 부문 매출액은 109억원으로 전년 대비 7.5% 증가했다. INISAPE 등의 브랜드로 서비스하고 있는 인증 및 암호화 부문 매출액은 88억원으로 15.2% 늘었다. 타사 소프트웨어, 서버, PC 등을 관리하는 상품 매출액은 99억원으로 98% 증가했다. 

순이익이 급증한 이유는 일회성이익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이니텍은 보유 중인 KG이니시스 주식을 전량 처분하며 매도가능금융자산 처분이익 87억원을 인식했다. 일회성 이익을 제외한 지난해 이니텍의 연결지배 순이익은 78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62% 늘었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이니텍의 주가수익배수(PER)는 8.3배, 주가순자산배수(PBR)은 1.10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3%다. 일회성 이익 87억원을 제외한 PER은 11.2배, PBR 1.15배, ROE 10.2%다.